차알못시승기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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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플래그십 세단 크라운은 1955년에 출시돼 지금까지 16번의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친 '살아있는 역사' 같은 차다. 이미 일본을 비롯해 세계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 그만큼 품질·인기가 입증됐다는 의미다. 신형 크라운이 대한민국에도 상륙했다. 겉모습은 SUV(다목적스포츠차량)와 세단을 합친 CUV다. 가격대는 현대차 그랜저를 겨냥한 듯한 6000만원대로 설정해 출시됐다. 이왕이면 더 큰 차, 하이브리드, SUV를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 취향에 맞췄다. 트림도 고성능 버전과 연비에 집중한 차종 두 가지로 나왔다. 8일 강원도 정선에서 약 80㎞를 주행하며 크라운 2.4ℓ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2.5ℓ 하이브리드를 시승해봤다. 그간 일본 차에서 느껴졌던 단점들은 개선됐고 주행 성능에 있어서도 만족스러웠다. ━디자인은 그랜저 압도…드디어 내부에도 대형 디스플레이가 드디어━외관은 이미 그랜저를 압도할 수준이다. 각 그랜저 시절 과거로 회귀해 차량의 크기는 키웠지만 각진 형태의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G90은 지난해 출시된지 6개월만에 국내 최고급 세단 시장을 장악한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의 판매량을 크게 앞섰다. 특히 수입차 판매량이 가장 높은 서울 강남 3구에서 G90의 인기가 높았다. 소득이 높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덕분이었다. 국내에서만 높은 평가를 받은 게 아니다. 지난해 11월 세계적 권위의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2023년 올해의 차(MotorTrend's 2023 Car of the Year award)로 제네시스 G90을 선정하기도 했다. G90은 이번 연식변경을 거치면서 엔진, 옵션 구성이 달라졌다. 이달 15일부터 17일까지 G90 일반 모델을 시승해봤다. 연식변경 모델인만큼 큰 변화점은 없다. 지난해 1월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됐을때 이미 디자인적 완성도는 수입차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들었던 G90이기에 보수적으로 접근한 점은 좋았다. 현대차는 기존 차량의 평가가 좋지 않으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
해외 소비자가 목빠지게 기다린 코나 일렉트릭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올해 4월 공식 출시했다. 코나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특히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차량이다. 국내에선 코나가 동급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경쟁 모델인 기아 셀토스에 압도적으로 밀려 상품성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미 유럽에선 현대차 아이오닉5가 나오기 전부터 코나 전기차의 인기가 높았는데도 말이다. 23일 경기도 하남시에서 강원도 속초시까지 약 200㎞ 거리를 코나 일렉트릭을 타고 주행해봤다. 차량 크기, 편의사양, 내부 디자인 등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아이오닉5와 비슷하거나 일부는 더 나은 점도 보였다. ━전기차부터 디자인한 신형 코나…아이오닉5와 편의사양 맞먹어━코나는 이례적으로 내연기관차 모델보다 전기차 모델을 먼저 디자인했다. 아이오닉5, 기아 EV6 같이 전용플랫폼 기반 차량이 아니라 내연기관 기반 차량인데도 전기차 디자인을 먼저 고안한 후 이를 내연기관차에도 녹였다. 현대차에선 이런 디자인 방
테슬라 모델X는 플래그십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로 국내에 출시됐지만 주행 성능이나 주행가능 거리 같은 제원보다는 뒷좌석 문이 독수리 날개처럼 열리는 '팔콘 윙'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화려한 외관에 비해 자동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승차감과 조립 완성도에 대한 평가는 좋지 못했다. 1억원을 훌쩍 넘기는 가격에 걸맞지 않게 단차가 심했고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제네시스 G90 등 최고급 차량에만 들어가는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됐는데도 승차감이 지나치게 딱딱했다. 올해부터 국내에서 차량인도가 시작되는 신형 모델X는 이같은 단점을 모두 극복했다. 조립 품질은 개선됐고, 승차감은 충분히 부드러워졌다.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모델X 듀얼모터 상시 사륜구동 트림을 시승해봤다. ━방향지시등·기어 변경 터치로 일원화…통풍시트 추가━외관에선 큰 변화점은 없다. 2019년에 국내에 출시된 꽤 알려진 차량이지만 다른 완성차 브랜드에서 보기 힘든 '팔콘 윙' 덕분에 여전히 주변 시선을 사로잡는다.
현대자동차의 최장수 모델인 쏘나타는 한때 '국민차'였다. 그러나 국산 중형 세단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입지가 예전보다 못하다. 같은 현대차에서도 밑으로는 '생애 첫 차' 아반떼, 위로는 '아빠차' 그랜저에 치인다. 특히 디자인에서 혹평받으며 '오빠차'의 정체성이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쏘나타의 지난해 판매량은 4만8853대다. 그랜저(6만4729대)·아반떼(5만7471대)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위기 속 단종설까지 돌았던 쏘나타가 8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디 엣지'로 돌아왔다. 현대차는 '풀체인지급'이라고 자평한다. 지난 11일 경기 하남~가평 일대에서 쏘나타 디 엣지 1. 6 터보와 2. 5터보(N라인) 모델을 시승해봤다. 쏘나타 신형이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바로 외관이다. 신형 그랜저·코나 등에 사용한 수평형 램프(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를 전면부에 장착했다. 후면부에도 수평을 강조한 H자 형태의 라이트를 탑재해 일체감을 준다. 전장이 이전보다 10mm 늘어났으며, 측면부는 패스트백을 연상시키는 루프라인을 갖췄다.
제조사들이 한 차량을 대표하는 얼굴인 앰버서더를 그냥 고르지 않는다. 해당 차량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기로 유명한 연예인이나 차량이 지향하는 이미지와 일치하는 사람으로 신중한 내부 검토후 선정한다. M 전용 최초의 SUV(다목적스포츠차량) BMW XM에 가수 GD(지드래곤)를 선정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GD는 각종 명품 브랜드의 얼굴로 활약하면서도 국내에선 천재 아티스트, 재력도 상당한 아이콘으로 꼽힌다. 플래그십 SUV 수준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차량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린 XM 이미지와 제격이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BMW XM을 시승해봤다. 각종 슈퍼카와 고급 차량에 익숙한 유명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차알못 기자도 XM의 특장점을 충분히 즐기고 왜 가격이 2억원을 훌쩍 넘기는 지 알 수 있었다. ━어딜가도 주목 받는 XM 외관…내부는 '반전'━기자가 XM을 시승하면서 서울 시내를 돌아다닐때 차량이 정차하거나 저속으로 지나갈 때마다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았다. 차량의 크기도 압도적으로 크지만 웬만한 양산차에서 보기 힘든 전면부 디자인 때문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만큼 국내에서 LPG 엔진을 얹은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업력이 긴 브랜드가 없다. 비록 시장 성장세는 정체돼있지만 르노코리아가 시장을 선도하고 발전시켰다는 데엔 이견이 없다. 르노코리아가 QM6 LPG 모델로 국내 LPG SUV 시장을 독식하자 지난해 기아도 스포티지에 LPG를 얹었다. 준중형 SUV 스포티지는 '우주 명차'라는 별명까지 붙은 상품성이 검증된 차종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에도 스포티지의 출고 기간만큼은 여전히 긴 이유다. 기아의 참전에 르노코리아도 QM6 LPe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을 내놨다. 외관에서 일부 변화가 있었고, 내부 터치스크린의 소프트웨어가 크게 개선됐다. 3월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더 뉴 QM6 LPe RE 트림을 시승해봤다. ━눈에 띄게 좋아진 터치스크린…이정도 성능 개선이면 100만원 올려도 납득돼━가성비 SUV의 대명사였던 QM6도 카플레이션을 견디지 못하고 이번 부분 변경을 통해 가격이 인상됐다. 기자가 시승했던 LPG 모델은 약 100만원 정도 올랐는데 내외관의 개선점을 보면 충분히 납득할만한 수준이다.
BMW X7은 이전부터 플래그십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역할을 담당했지만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BMW의 SUV 패밀리룩 디자인을 워낙 잘 계승한 탓에 크기를 제외하면 외관상에서 타 BMW 모델들과 뚜렷한 차이를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소비자들의 생각을 의식한듯 지난해 12월 BMW는 완전변경에 가까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내·외관이 전부 바뀌면서 X7의 단점을 완전히 극복한 모습이었다.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X7 xDrive40i 퍼스트 에디션 모델을 시승해봤다. ━확바뀐 내외관 디자인…나무랄데 없는 내부공간━전면부가 이번 X7 신차의 가장 큰 특징이다. 방향지시등과 라이트가 한 줄로 모여있던 이전 모델과 달리 이번 모델에선 그 두 라이트를 분리했다. 타 모델과 생김새가 달라져 플래그십 SUV스러워졌다. 키드니 그릴은 이전 모델보다 더 커진 느낌이었지만 양 옆 라이트에 시선이 집중돼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대신 측면과 후면은 이전 모
국내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굳건한 1위인 기아 셀토스를 위협할만한 차가 나타났다. GM 한국사업장(한국GM) 주도로 개발한 쉐보레 트랙스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얘기다. 셀토스는 저렴한 가격에 소형 SUV답지 않은 크기·적재공간, 남다른 편의사양 등으로 국내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신형 트랙스 역시 그 전략을 그대로 따왔다.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옵션을 한국 한정 모델에 넣었고, 최저 판매가격은 셀토스보다 10만원 저렴하게 맞췄다. 22일 오전 8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일산 킨텍스에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액티브 트림을 시승해봤다. 품질, 가격, 편의사양 모두 셀토스와 견줄만한 수준이었다. ━통풍시트·전동 트렁크, 韓이 좋아하는 옵션 탑재…키 187㎝가 앉아도 넉넉━전면부는 쉐보레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닮았다. 국내 시장 뿐 아니라 북미, 유럽 시장도 겨냥한 글로벌 모델인만큼 트랙스도 이 디자인을 차용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합쳐 지난해 북미 소형 SUV 시장 판매 1위를 달성한 인기 모델이다.
국민차 그랜저의 풀체인지 모델은 출시 전부터 대박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LPG 모델을 제외한 가솔린·하이브리드 모델만 얘기한 경우였다. 그랜저 풀체인지 모델은 상품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다. 웬만해선 믿고 사는 차량이다. 그런데 의외로 그랜저 LPG는 소비자들의 구매 선상에도 잘 오르지 못한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그랜저 GN7 LPG 3. 5 익스클루시브를 시승했다. 그랜저 가솔린 모델과 마찬가지로 상품성 자체에는 흠잡을 게 없었다. ━그랜저, 외관상 가솔린=LPG 동일…"트렁크 공간도 유사"━그랜저는 2017년부터 국내 판매 1위였지만, 이는 국내 한정이다. 코로나19(COVID-19)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 영향을 받았던 2020년을 제외하면 2017년부터 그랜저는 꾸준히 내수 시장에선 연간 10만대 이상 팔린 국민차다. 하지만 그간 수출은 연 5000대도 넘기지 못했다. 2021년 총 수출판매 대수는 4394대에 불과하다. 한국인의, 한국인만을 위한 국내 대표 세단이라는 증거로도 볼 수 있다.
아우디를 논할 때 준대형 세단 A6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나 한국에서 더욱 그렇다. 기왕이면 더 큰 차, 세단보다 SUV(다목적스포츠차량)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조차 아우디 차량 중에선 A6를 가장 많이 구입한다. 지난해 아우디코리아의 판매량 중 A6는 38.4%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함께 국내 시장에서 '독삼사'를 구성하는 아우디지만 A6가 없다면 이런 지위도 위태롭다. 지난 2월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아우디 A6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을 시승했다.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특성은 모두 담았다. 승차감, 편의사양, 크기 모두 한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듯했다. ━아우디 A6, 우리가 보던 익숙한 '그 디자인'…터치스크린 공조장치도 나쁘지 않아━외관은 아우디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량인 만큼 국내 소비자가 익숙한 그 디자인이다. 조명회사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화려한 전·후면 라이트를 탑재했다. 순서대로 점등되는 아우디의 상징 시퀀셜 라이트도 탑재됐다. 차량용
"친구가 어떻게 지내냐는 말에 그랜저로 답했다" 현대차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의 국내 위상을 보여주는 광고 문구다. 그랜저는 제네시스를 제외한 현대차 세단 중 가장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데도 꾸준히 국내 승용차 판매 1위 지위를 지켰다. 지난해 11월 그랜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출시 소식이 들리자 한국 완성차 업계가 들썩인 배경이다. 이미 일선 현대차 대리점에선 공식 사전계약이 진행되지도 않았는데 출시 반년전부터 사전 주문을 받았다. 대기고객은 출시 당시 10만명을 훌쩍 넘긴 상태였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그랜저 3.5터보 모델을 시승해봤다. 디자인, 승차감, 편의사양 모두 한국인 운전자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한 차량이었다. ━'각 그랜저'로 회귀…韓 선호 기능 전부 넣었다━그랜저는 2017년부터 국내 판매 1위였지만, 이는 국내 한정이다.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 영향을 받았던 2020년을 제외하면 2017년부터 그랜저는 꾸준히 내수 시장에선 연간 10만대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