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의 투자대가 읽기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 등 세계적 투자 대가들의 명언, 투자 철학, 실제 경험담을 통해 올바른 투자와 인생의 지혜를 전합니다. 심리, 리스크 관리, 장기투자, 인간관계 등 다양한 주제를 쉽고 깊이 있게 다룹니다.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 등 세계적 투자 대가들의 명언, 투자 철학, 실제 경험담을 통해 올바른 투자와 인생의 지혜를 전합니다. 심리, 리스크 관리, 장기투자, 인간관계 등 다양한 주제를 쉽고 깊이 있게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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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과 함께 버크셔 해서웨이를 시총 1조달러가 넘는 기업으로 일군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2023년 11월28일 만 100세를 한 달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난 지 2년이 지났다. 미국에서도 멍거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은지 지난달 26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찰리 멍거의 마지막 시간에 관한 열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게재했다. 멍거는 말년에도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노화와 함께 오는 도전에 맞섰다. 특히 젊을 때는 까다롭고 신랄한 태도로 사람들에게 욕도 많이 먹었던 멍거가 마지막까지 사람들 사이에서 어울리며 살았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다. 햄버거와 탄산 음료를 즐기는 멍거가 스팸 볶음밥을 좋아하고 마지막 배달음식으로 치킨을 시켰다는 사실도 우리에게 친밀감을 가져다 준다. 멍거의 마지막 시간을 들여다보자. ━ "AI 시대에도 무어의 법칙이 유효할까?" 마지막까지 호기심 간직한 멍거━멍거는 말년에도 오랫동안 거주해 온 로스엔젤레스(LA) 자택에 그대로 살았으며 에어컨도 없는 서재에서 무더울 때는 친구들이 가져온 선풍기와 얼음으로 열을 식히며 똑 같은 생활을 이어갔다.
2023년 11월 28일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2년이 다 되어 간다. 멍거는 떠났지만 그가 생전에 사람들에게 전했던 지혜로 가득 찬 충고와 조언은 여전히 유효하다. 사람들에게 조언하길 좋아하고 말한 바 그대로 실천하며 날마다 한 걸음씩 나아가길 멈추지 않았던 멍거. 그가 남긴 투자와 인생에 관한 10가지 교훈을 살펴보자. ━ 1. 뒤집어 생각하기로 어리석음과 불행을 피하라. ━멍거가 좋아하는 사고방식 중 하나는 '뒤집기'(inversion)다. 핵심 아이디어는 기존에 시간 순서에 따라 생각하는 문제 해결 관점을 뒤집어 원하는 결과로부터 시작해서 잠재적인 실수를 식별하고 피하는 것이다. 멍거의 조언은 성공을 위한 처방보다는 잘못된 행동과 판단을 예방하는 것이 많았다. 이 같은 사고방식은 전형적인 '비아 네가티바(via negativa)'다. 비아 네가티바는 '부정의 길'을 뜻하는 라틴어로 진리가 아닌 것들을 제거해 나가면서 진리를 찾는 방법을 의미한다.
드디어 찰리 멍거 전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남긴 '오판의 심리학' 마지막 편이다. 세상이 기억하는 투자자는 많지만, 찰리 멍거는 단순한 투자자로만 기억되지 않는다. 그는 돈의 흐름을 읽은 사람이라기보다 '생각의 격자틀'을 설계한 것으로 더 주목받고 있다. 멍거의 격자틀 사고모델(Latticework of Mental Models)을 위해서도 멍거가 오판의 심리학에서 인간의 판단 오류와 편향의 원인으로 지적한 25개 경향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 오늘은 노화경향, 권위 복종 경향, 헛소리 경향, 이유 존중 경향, 롤라팔루자 경향을 살펴보자. ━21. 노화 경향(Senescence-Misinfluence Tendency)━노화가 진행되면 자연적으로 인지능력이 쇠퇴하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새로운 기술을 익히기는 어렵다. 하지만 멍거는 브리지 게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일부 사람들은 열심히 연마한 오래된 기술을 노년기까지 꽤 잘 유지한다고 말했다. 노화 경향은 앞서 언급한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의 '오판의 심리학' 제5편이다. 지금까지 인간의 판단 오류와 편향의 원인으로 작동하는 25개 경향 중 15개를 살펴봤다. 오늘은 16. 대조 경향 17. 스트레스 영향 경향 18. 가용성 경향 19. 용불용 경향 20. 약물의존 경향을 살펴보자. ━16. 대조 경향(Contrast-Misreaction Tendency)━인간의 신경계는 자연스럽게 절대적인 단위로 측정하지 않으므로 더 단순한 기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특히 눈은 과도한 신경 사용을 제한하는 작용으로 인해, 그대로 눈에 보이는 것의 대비가 기록된다. 다른 감각들도 시각과 마찬가지다. 감각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는 지각(perception)이 대조의 영향을 받으므로 우리의 인지(cognition)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결국 사람은 대조에 대한 오반응을 보인다. 멍거는 대조 경향보다 올바른 사고에 더 큰 피해를 미치는 영향도 드물다고 강조했다. 6만5000달러짜리 자동차를 살 때,
2023년 11월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만 100세를 한 달여 남기고 타계한 이후 가장 자주 회자되는 강연은 '오판의 심리학'이다. 멍거는 1995년 하버드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의사 결정의 틀과 오판의 원인이 되는 요인들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30년이 지난 지금도 이 강연 내용은 여전히 유효하다. 멍거는 강연을 대대적으로 보완해, 2005년 '가난한 찰리의 연감'에서 25가지 경향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번에는 ⑪현실부정 ⑫과도한 자존감 경향 ⑬과도한 낙관주의 경향 ⑭박탈에 대한 과민반응 경향 ⑮사회적 증거 경향을 살펴보자. ━ 11. 현실 부정(Simple, Pain-Avoiding Psychological Denial)━현실 부정은 말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너무 고통스러운 현실을 아예 부정하는 현상이다. 멍거가 예로 든 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친밀했던 가족 중 만능 운동선수이자 모범생이었던 아들이 대서양 상공을 날아가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던 사건이다. 당시 그의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한 '오판의 심리학'을 세 번째로 살펴보자. 멍거는 1995년 하버드대에서 오판의 심리학을 강연한 후 여기에 살을 보태 2005년 '가난한 찰리의 연감'에서 25가지 경향을 상세히 소개했다. 지금까지 멍거가 가장 강조한 인센티브를 위주로 한 보상과 처벌 경향, 선호/애정 경향, 반감/혐오 경향, 의심 회피 경향, 불일치 회피 경향을 살펴봤다. 오늘은 ⑥호기심 경향 ⑦칸트적 공정성 경향 ⑧시기/질투 경향 ⑨상호성 경향 ⑩단순 연관성 경향을 살펴보자. ━6. 호기심 경향(Curiosity tendency)━호기심 경향은 거의 유일하게 멍거가 긍정적으로 묘사한 경향이다. 포유류는 선천적으로 호기심이 많고 그 중에서도 유인원과 원숭이의 호기심이 특히 많다. 인간은 유전적으로 가까운 영장류보다도 훨씬 강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호기심은 문명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해왔다. 예를 들어 아테네인들은 순수한 호기심으로 수학과 과학의 발전에 지
오늘은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자주 강조한 '오판의 심리학'을 두 번째로 살펴보자. 멍거는 1995년 하버드대에서 오판의 심리학을 강연한 이후 여기에 살을 보태서 2005년 '가난한 찰리의 연감'에서 25가지 경향을 상세히 소개했다. 지난 번에는 멍거가 가장 강조한 인센티브를 위주로 한 ①보상과 처벌 경향을 살펴봤다. 오늘은 ②선호/애정 경향 ③반감/혐오 경향 ④의심 회피 경향 ⑤불일치 회피 경향을 살펴보자. 특히 불일치 회피 경향은 멍거가 상당한 분량을 할애해 작성할 정도로 중요시한 경향이다. ━2. 선호/애정 경향(Liking/Loving Tendency)━알을 깨뜨리고 나온 새끼 거위는 유전적 프로그램에 의해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첫 번째 생물을 사랑하고 따르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이 생물은 엄마 거위다. 그러나 부화 직후 엄마 거위 대신 사람이 있다면 새끼 거위는 그 사람을 사랑하고 따르게 되며 그 사람은 일종의 대모 역할을 하게 된다. 마찬
2023년 11월 말 만 100세를 한 달여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난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의 글 중 가장 되새기고 싶은 건 '오판의 심리학''(The Psychology of Human Misjudgement)이다. 1995년 약 1시간15분 분량의 하버드대 강연이 출처인데, 아쉽게도 오디오만 있고 당시 촬영된 영상은 없다. 멍거는 2005년 '가난한 찰리의 연감'을 출판할 때, 새로운 자료를 추가해서 대폭 개정한 오판의 심리학을 담았다. 행동경제학은 '행동경제학의 태두' 대니얼 카너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고 나서야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멍거는 1990년대 중반에 이미 행동경제학을 섭력했으니 그의 심리학에 대한 관심도를 알 만하다. 멍거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함에도 오판의 심리학을 개정하는 이유는 심리학을 설명하는 자신의 방식이 너무 유용해서 이에 완전히 빠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이 죽기 전에 존 번연의 '천로역정'의 주인공,
"보탤 말이 없습니다."(I have nothing to add.)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에서는 워런 버핏이 질문에 답한 뒤 무표정하게 앉아있는 멍거에게 "찰리?"하고 할 말이 있는지 물으면 멍거는 보탤 말이 없다고 짧게 말하곤 했다. 멍거는 버크셔 주총에선 한 걸음 물러나 있었으나, 버크셔의 자회사 웨스코 파이낸셜(Wesco Financial) 주총에서는 말투가 달랐다. 1984년부터 2011년까지 웨스코 회장을 역임한 멍거는 웨스코 주총에서는 보탤 말이 많았으며 언제나 날카롭고 통찰력이 넘쳤다. 게다가 멍거는 표현이 신랄해서 버핏보다 재밌었다. 2011년 버크셔가 잔여 지분 19.9%를 추가 인수해, 100% 자회사가 되기 전까지 웨스코는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주총을 개최했다. 패서디나는 멍거가 70여년을 거주했던 곳이다. 버크셔가 지분 80.1%를 인수할 시점인 1970년대 4000만달러에 불과하던 웨스코 파이낸셜 시총은 2001년 20억달러로 늘어날 만큼 성장세
캘리포니아공대(칼텍)는 미국에서 MIT와 쌍벽을 이루는 사립 공과대학이다. 미국 LA 도심에서 북동쪽으로 18㎞ 떨어진 패서디나에 있다. 찰리 멍거와 칼텍의 인연도 깊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3년 멍거는 육군항공대에 입대해 소위로 임관했다. '군대일반분류검사'(Army General Classification Test)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은 후 칼텍에서 기상학을 공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멍거는 칼텍에서 9개월을 공부했는데, 나중에는 패서디나에서 평생을 살았다. 이런 인연으로 멍거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12월 칼텍 교수 및 졸업생들과 '자랑스러운 동문상' 수상 기념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멍거는 의사가 되기 싫어서 변호사를 택했다가 투자자로 변신한 이야기, 첨단 기술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 인지편향, 기질 등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의사가 되기 싫어 변호사를 택했다가 투자자로 변신━인터뷰 진행을 맡은 장 로랑 로젠탈 칼텍 비즈니스 경제학 교수는 "먼
2003년 10월 멍거는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UC 샌타바버라)에서 경제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학제 관점에서 본 경제학의 강점과 문제점에 대해 연설했다. 멍거는 경제학을 소프트 사이언스(정치학·경제학·사회학·심리학 등 사회 과학·행동 과학)의 여왕으로 표현하며 높이 평가했지만, 경제학의 문제점도 조목조목 짚었다. 재밌는 건 당시 80세의 멍거가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었지만, 경제학 과목을 단 한 번도 수강한 적은 없다고 연설에서 밝힌 점이다. 멍거는 2가지 경험을 통해서 경제에 대해 유용한 통찰을 얻었다고 말했는데, 바로 버크셔 해서웨이와 독특한 교육이력이다. 버핏이 버크셔를 인수하던 시점(1965년)에 버크셔 시가총액은 약 10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38년 지난 2003년에는 시총이 약 1000억달러로 1만배 증가할 만큼 버크셔는 성공가도를 달렸다(현재 버크셔 시총은 1조달러를 돌파했다). 멍거는 버크셔가 실패 사례도 거의 없이 성장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된
지난해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 갔을 때, 실리콘 밸리에 있는 스탠퍼드대학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인상적이었던 스탠퍼드대학 캠퍼스에서 필자를 가장 놀라게 한 건, 바로 우연히 마주친 '멍거 대학원생 레지던스'(Munger graduate residence)다. 2023년 11월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99세를 일기로 타계한 후, 멍거 없이 진행된 첫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참석했는데, 스탠퍼드대학에서 멍거의 이름을 마주치다니 참 의외였다. 알고 보니 스탠퍼드대학은 멍거와 여러모로 인연이 깊은 대학이었다. 멍거는 스탠퍼드대학을 졸업한 낸시 멍거와 1956년 재혼했는 데, 둘은 이전 결혼에서 태어난 자녀를 포함해 모두 8명의 자녀가 있었다. 이중 무려 4명이 스탠퍼드대학을 졸업했다. 멍거는 2004년 스탠퍼드대학에 거액을 기부해, 600명 이상이 거주할 수 있는 5개의 건물로 구성된 멍거 대학원생 레지던스를 만들었다. 이번에 살펴볼 강연 역시 멍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