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미국 물가· 미중 회담 촉각

코스피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2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장 초반 외국인 매도에 7400대 초반까지 밀렸다가 반도체와 자동차 대형주가 반등을 이끌면서 7900대에 다가서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졌다. 이날 밤 발표 예정인 미국 생산자물가지수와 오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등 대외 변수와 함께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협상 등 국내 이슈도 있어 변동성이 고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0.86포인트(2.63%) 오른 7844.01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기존 최고가였던 지난 11일(7822.24) 기록을 상회하는 신고가다. 장초반 코스피는 129.50포인트(1.69%) 낮은 7513.65로 출발한 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한때 240.79포인트(3.15%) 빠진 7402.36까지 밀렸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폭이 가팔라졌고 장중 한때 212.32포인트(2.78%) 오른 7855.47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3조7218억원 어치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8751억원, 1조6982억원 어치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AI(인공지능)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1,976,000원 ▲141,000 +7.68%)는 7.68% 오른 197만60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284,000원 ▲5,000 +1.79%)는 1.79% 오른 28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자동차 관련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710,000원 ▲64,000 +9.91%)는 9.91% 급등한 71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대차 그룹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기아(179,500원 ▲11,200 +6.65%)도 6.65% 오른 17만9500원, HD현대중공업(733,000원 ▲26,000 +3.68%)은 3.68% 오른 73만3000원에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430,000원 ▼13,000 -2.93%)은 2.93% 내린 43만원, 두산에너빌리티(120,000원 ▼5,600 -4.46%)는 4.46% 떨어진 12만원에 마감했다.
대외 변수 측면에서는 한국에서 이날 미중 무역협상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중 무역협상은 미국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중국 허리펑 부총리 간 고위급 무역·경제 실무협상으로 미중 정상회담(14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 사전 조율용 고위급 무역협상이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코스피가 7844.01 포인트로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전 거래일보다 5000원, 14만1000원 오른 28만4000원, 197만6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2026.05.13. dahora83@newsis.com /사진=배훈식](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5/2026051316083882567_2.jpg)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시작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 개방을 요청한 가운데 (미중 정상회담에) 불참할 것으로 보도되었던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최고경영자)까지 동석한 것으로 전해지며 시장 기대감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한국시각 기준으로 이날 밤에는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앞서 전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한 상태다. 청와대는 삼성전자 노사 간 정부 중재 절차가 결렬된 것과 관련해 노사 대화를 통한 해결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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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14일 미-중 정상회담 결과, 삼성전자 총파업 협상 방향 등 주요 변수 속 단기 등락이 확대되고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2.36포인트(0.20%) 내린 1176.93에 마감했다. 개인이 6051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6102억원, 기관이 3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에서는 코오롱티슈진(122,800원 ▼16,000 -11.53%)이 11.53% 떨어진 12만2800원으로 낙폭이 가장 컸다. HLB(53,500원 ▼3,100 -5.48%)는 5.48% 내린 5만3500원, 에코프로비엠(197,100원 ▼8,400 -4.09%)은 4.09% 떨어진 19만7100원, 삼천당제약(399,000원 ▼16,000 -3.86%)은 3.86% 내린 39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