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에게 40대라는 나이는 일반적으로 커리어의 중간지점이다. 이르면 20대 중후반부터 길러온 업무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창 성과를 낼 때다. 중간관리자로 조직에서 보다 많은 역할을 요구받는다. 여태까지의 커리어를 돌아보며 이직이나 전직을 사실상 마지막으로 꿈꾸는 시기이기도 하다. 동시에 신체적으로는 다양하게 망가지기 시작한다. 나름대로 자기 관리를 하는 경우에도 몸에서 이상 신호가 꾸준히 나타난다. 주변을 둘러보면 전신마취를 동반한 수술을 했다는 친구들이 늘어난다. 하루에 3종 이상의 알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한다는 얘기도 자주 들린다. 커리어와 건강을 챙기는 데 집중하기에도 모자란 시기에 '남성 육아휴직'에 들어가기로 했다. 공식적인 이유는 '아이가 좋아서, 함께 있고 싶어서'다. 사실 의사결정 과정이 이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았다. ━그들의 새빨간 거짓말 "애 낳아놓으면 다 알아서 큰다"━기자는 결혼한 지 10여년이 다 지나갈 동안 아이 없이 살았다. 주변에서 아무리 '아이 키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