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드 시승기
누구에게나 100% 만족을 주는 '만능카'는 없다. 대신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마이카'는 분명 존재한다. 머니투데이 자동차팀은 연기에서 역할에 깊이 몰입하는 '메소드'처럼 각기 다른 소비자의 삶에 자신을 대입해 차를 직접 경험해보는 시승기를 연재한다. 각기 다른 시선에서 느낀 장단점을 가감 없이 전해 독자들이 '나에게 맞는 차'를 찾을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누구에게나 100% 만족을 주는 '만능카'는 없다. 대신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마이카'는 분명 존재한다. 머니투데이 자동차팀은 연기에서 역할에 깊이 몰입하는 '메소드'처럼 각기 다른 소비자의 삶에 자신을 대입해 차를 직접 경험해보는 시승기를 연재한다. 각기 다른 시선에서 느낀 장단점을 가감 없이 전해 독자들이 '나에게 맞는 차'를 찾을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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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는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하고 주말에는 골프와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30대 남성 직장인에게 자동차는 다양한 일상에서의 필수품이다. 스포티한 주행 성능으로 운전의 재미를 충족하면서도 골프백과 캠핑 장비를 넉넉히 실을 수 있는 공간 활용성까지 갖춰야 한다. BMW 'X3'는 이러한 능력을 원하는 젊은 소비자에게 최적의 선택지다. BMW X3는 2003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글로벌 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시장을 선도한 인기 모델이다. 시승 모델은 2024년 7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돌아온 4세대 X3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X3 신차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32. 8% 늘어난 6746대로 국내 시장에서도 수요가 꾸준하다. 세련된 디자인부터 시선을 끈다. 기존 3세대 모델보다 차체 길이(4755㎜)와 폭(1920㎜)이 각각 65㎜, 30㎜ 늘며 전반적인 차체가 커졌다. 높이는 1660㎜로 이전보다 15㎜ 낮아져 보다 역동적인 실루엣을 구현했다. BMW 디자인의 핵심인 키드니 그릴에는 '아이코닉 글로우' 조명이 적용돼 야간에도 독보적인 인상을 남긴다.
수많은 자동차가 화려한 디자인, 다양한 기능으로 차별성을 강조하며 '기본'에 충실한 자동차를 선호하는 이들의 선택지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차종별 '정통'의 감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의 아쉬움은 더 크다. 이런 소비자에게 혼다 'CR-V'는 최적의 모델이다. 1995년 처음 출시돼 30년이라는 오랜 기간 꾸준히 사랑받은 CR-V는 정통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감성 그대로 하이브리드 모델로 진화했다. 시승을 위해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에서 처음 접한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의 외관은 화려하진 않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심플하게 각진 전면, 견고하고 안정감 있는 측면, 시그니처 디자인이 적용된 후면이 조화를 이뤄 레저용과 도심 출퇴근용에 두루 적합하다. 여성보다는 30~50대 남성에게 더 어필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부 디자인도 군더더기가 없다. 복잡한 조작을 꺼리는 운전자에게 심플한 디스플레이, 스틱형 변속기, 효율적으로 배치된 콘솔(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공간)은 안정감을 더하는 요소다.
자녀가 둘 이상인 중년의 직장인에게 자동차 선정 기준을 꼽으라면 '넓은 공간'을 빼놓을 수 없다. 주말에 여행·레저를 즐기는 성향이라면 더 그렇다. 그렇다고 중대형급 패밀리카로 범위를 한정하면 평일 출퇴근길에 느끼는 '하차감'이 신경 쓰인다. 지난 4일 경주에서 시승한 르노코리아의 신차 '르노 필랑트(Renault FILANTE)'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와 세단의 특성을 고루 담아 이런 고민이 있는 소비자에게 '괜찮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외관은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전면부터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와 차별성이 뚜렷하고 전반적으로 단순함·세련미가 조화를 이룬 느낌이다. 전면에서 측면, 후면으로 시선을 옮기면 자연스럽게 '날렵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왜 이름을 별똥별(filante)로 지었는지 이해가 될 정도다. 적어도 외관에선 '패밀리카' 느낌은 나지 않아 미혼 직장인의 출퇴근·레저용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항공기를 연상시키는 보디라인,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우아한 루프라인은 르노의 DNA(유전인자)를 완벽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