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대해부
매일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는 거품을 잡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상장기업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을 돋보기처럼 분석해 '착시투자'를 줄여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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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를 울리는 신~라면” 한국인이면 누구나 아는 그 매운 맛을 만든 주인공, 농심은 국내 1위 라면 회사다. 지난해 오뚜기, 삼양식품 등 경쟁사의 추격으로 라면 매출이 다소 부진했다곤 하나, 여전히 시장점유율 50% 이상의 독보적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스낵도 업계 1등이다. 농심 제품은 잘 알지만 농심이 단일회사가 아닌, 그룹사 체제라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최근 소비자 입맛 회귀, 해외 성장세를 양 날개 삼아 반등하는 농심 덕분에 지주사인 농심홀딩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주주행동주의가 꽃필 올해, 지주사로서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진다. 농심홀딩스는 지난 2003년, 농심 인적분할을 통해 탄생했다. 지난 1~2년간 기업들의 지주사 전환이 활발했지만, 농심은 그보다 16년 앞서 지주사 전환을 이뤘다.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를 주축으로 농심, 율촌화학 등 상장사 3곳, 태경농산, 농심엔지니어링, 메가마트 등 비상장계열사 15곳, 해외법인 15곳 등 총
지난해 증시는 극심한 부침을 겪었다. 과도한 주가하락이 진행되면서 대다수 기업이 본질가치도 받지 못하는 비정상적인 흐름이 전개됐다. 단타보다 오히려 장기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켰다. 신규상장 기업도 예외가 아니었다. 기업들은 공모시장에 불어닥친 찬 바람을 생각해 공모가격을 최대한 낮췄지만, 상장 후에도 주가가 맥을 추지 못했고, 투자자들도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러나 최근 재조명받는 신규상장 기업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이 대표적인 사례다. ◇롯데정보통신, 낮춰잡은 공모가도 밑돌았던 주가=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7월 코스피시장에 상장했다. 당초 회사가 제시한 공모가 희망 밴드는 2만8300원~3만3800원이었지만 정작 공모가는 하단에도 못미치는 2만9800원에 확정됐다. 그런데도 상장 첫날인 7월27일 종가는 2만9000원을 기록했고 8월 말에는 2만5000원대까지 밀렸다. 하지만 롯데정보통신은 반등을 시작해 3만5000원대로 올라섰다. 최근 4개월간 극심한 약세장이 전개
F&F는 올해 주식 투자자들에게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하게 해 준 종목이다. 연초 대비 2.5배 주가가 치솟았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등 등락폭이 컸다. 디스커버리와 MLB가 회사 전체 매출을 양분할 정도로 실적 구조가 단순하다보니 계절에 따라, 시장 해석에 따라 쏠림 현상이 심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F&F는 전날보다 2.67% 떨어진 4만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심리적 지지선인 4만원이 무너지면서 3만9400원까지 하락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4만원선을 지켜냈다. 2016년만해도 F&F 주가는 1만5000원~1만7000원을 오가는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디스커버리 인기가 치솟으면서 주가도 상승 곡선을 탔다. 롱패딩이 대한민국 패션계를 강타한 지난해 겨울에는 4만6000원대까지 올랐다. 디스커버리 롱패딩 약발이 떨어질 때쯤 MLB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힙합 열풍으로 스냅백(챙이 평평한 모자)이 유행하면서 한 때 부진을 겪던 MLB
-베네통·시슬리 국내 첫 선…여성복으로 사업 시작 -최대주주와 가족 지분 58% 지배구조 탄탄 -라이선스 사업 탁월하지만 자체브랜드는 '글쎄' "붐디야다, 붐디야다~."('나는 세상을 사랑한다'는 의미의 아프리카어) 국민패딩 노스페이스가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하던 2012년 겨울, 중독성 강한 CM송과 함께 배우 공유가 등장하는 아웃도어 광고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마니아층이 탄탄한 미국 자연·탐사 전문 다큐멘터리 채널인줄로만 알았는데 F&F가 '디스커버리' 의류 제품을 내놓자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고객들이 몰려 들었다.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이 시장 포화, 경쟁 과다 등으로 실적이 줄어드는 변곡점을 맞았지만 디스커버리는 달랐다. 매년 매출이 무서운 속도로 늘었다. 지난 겨울에는 ‘롱패딩’(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기장의 패딩점퍼)이 히트를 치면서 대한민국 패션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업체가 됐다. ◇손대는 브랜드마다 대박…20년 전 'MLB' 캐치한 감각=1992년 설립된
한미약품이 내년 R&D(연구·개발) 모멘텀을 등에 업고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 가장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투심 강화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동안 한미약품 주가는 매출에 따른 변동성이 크지 않았지만,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의 진행사항 변경이나 임상결과 기준치 미달 등의 이슈가 주가 방향성을 좌우했다. 증권가는 한미약품 목표가를 46만원(신한금융투자)에서 68만원(미래에셋대우)까지 제시했다. 지난 7일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한미약품은 3500원(0.75%) 오른 46만8000원을 기록했는데, 최대 45.3%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신약개발 임상 파이프라인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어서 임상진행 단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전망이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보다 내년의 임상 진행 단계가 높아져 하나의 임상 파이프라인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낮아지고, 의미있는 파이프라
한미약품이 내년 풍부한 R&D(연구개발) 모멘텀을 바탕으로 다시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2015년 3월부터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제약업계의 기술수출 역사를 쓴지 4년 만이다. 올 상반기 한미약품은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 릴리에서 개발 중이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M71224' 임상중단, 내성표적 폐암신약으로 제약업계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 국내 개발 중단 등 악재를 겪었다. 그러나 내년 결실을 맺게 될 다수의 R&D 모멘텀을 감안하면 기업가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매출액 18% 이상 R&D 투자… "연구개발 명가"=한미약품은 국내 최고의 기술수출 제약사이자 국내 최대의 R&D 투자 기업으로 최근 3년간 매년 1600억원 이상, 매출액의 18% 이상을 R&D에 투자해왔다. 이 때문에 '연구개발 명가'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올 들어 3분기까지 투자한 R&D 비용만 1363억원으로 매출액의 18.9%를 차지한다.
한진칼이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대상이 되면서 총수 일가는 최대 위기에 놓였지만, 개별기업으로서 한진칼의 처지는 나쁘지 않다. 증권업계는 계열사 실적 턴어라운드에,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상승 기대감이 더해져 주가가 당분간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진칼은 올해 3분기 매출액 3560억원, 영업이익 3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8.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 줄었다. 일본과 동남아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해 여행 수요가 급감하고, 유류비가 약 50% 증가한 탓에 진에어와 한진관광 실적이 좋지 못했다. 한진칼은 종속회사 실적은 재무제표에 합산해 반영하고, 대한항공 등 관계사 실적은 지분법적용투자지분으로 분류해 반영한다. 하지만 4분기부터는 모든 계열사 실적이 좋아질 전망이다. 관광·항공 자회사는 회복된 여객 수요를 바탕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유가 안정화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실제로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10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5.2% 증가한 234
최근 증권가 화제의 중심에 선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은 업력이 불과 5년 된 회사다. 2013년 8월 대한항공에서 인적분할 방식으로 설립돼 그해 9월 코스피 시장에 재상장했다. 대한항공에 성장성이 밝은 저비용 항공사까지 자회사로 둔 한진칼은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축포를 쐈다. 2014년 말, 오너 일가의 '갑질'을 세상에 알린 '땅콩회항' 사건이 발생했지만 주가는 끄떡없었다. 한진칼은 오히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발생 직전인 2015년 4월23일 최고가(3만7363원, 수정주가)를 찍을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그후 3년 7개월이 흐른 지금, 한진칼 주가는 다시 사상 최고가를 눈앞에 뒀다. 재료는 행동주의 펀드로 알려진 '강성부 펀드(KCGI)'의 지분 매입이다. KCGI 지분 매입 공시 후 한진칼은 6거래일만에 17% 올랐고 한진칼우는 154% 뛰었다. 오너 일가는 백기사를 구하고 있지만, 세간의 비판을 받는 한진 일가에 선뜻 도움을 주려는 손길은 없다. 증권업계는
그동안 맥쿼리인프라가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안겨줬는데도 불구하고 비판을 받아왔던 건 간헐적으로 발생했던 대규모 성과보수 때문이다. 시가총액에 연동된 성과보수가 주가에 상한선으로 작용, 분배금 감소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행동주의 헤지펀드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플랫폼)은 맥쿼리인프라에 기본 운용보수를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성과보수를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그동안 성과보수는 △2006년 1분기(상장 성과보수 1032억원) △2007년 2분기(273억원) △2015년 2분기(78억원) △2016년 1분기(179억원) △2016년 2분기(233억원) 등 총 5번 발생했다. 가장 최근인 2016년 2분기의 경우 상반기 분배금 220원 공시 이후 2분기 성과보수(주당 70원)가 확정되면서 상반기 분배금을 200원으로 축소 결의했다. 운용사 변경 건을 다루는 주총에 앞서 맥쿼리인프라는 지난 8월10일 자발적인 운용보수 인하안을 내놨다. 핵심은 △기
연말이 다가오면서 고배당주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MKIF) 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맥쿼리인프라는 국내 유료도로와 교량, 터널과 같은 인프라자산에 투자해 얻은 수익금(이자와 배당)을 주주들에게 반기마다 분배금(배당금)으로 지급한다. 2006년 3월 코스피에 상장된 국내 유일의 공모 인프라펀드로, 현재 시가총액 3조2250억원에 달한다. 지난 6월, 행동주의 헤지펀드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플랫폼)이 운용수수료 인하를 명목으로 운용사 교체를 요구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지난 9월 임시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현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이 펀드 운용권을 지켜냈지만 시장에서는 수수료 인하 기대가 여전히 남아있다. ◇"맥쿼리인프라,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 6.8%"=상대적으로 비싼 운용보수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이 맥쿼리인프라에 대해 우호적인 건 그만큼 수익률이 좋기 때문이다. 최근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맥쿼리인프라는 운용수익 572억원, 당기순이익
한국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기둥 중 하나는 반도체산업이다. 1980년대부터 발전하기 시작한 국내 반도체산업은 세계 정상의 자리에 위치해 있다. 삼불화질소(NF3)는 반도체산업에서 빠질 수 없는 물질로, 각종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나 LCD 및 태양전지의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이 묻어 있는 장비를 세척하는 데 사용하는 '세정가스'다. 이물질에 민감한 반도체류에는 필수적이라 반도체산업 성장과 함께 삼불화질소 수요도 급증했다. SK머티리얼즈는 이 삼불화질소를 생산하는 회사다. 반도체 고점 논란이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지금 SK머티리얼즈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SK머티리얼즈가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한 반도체 관련주라고 밝혔다. ◇1982년 세워진 대백물산, 2015년 하이닉스 인수한 SK품으로=SK머티리얼즈의 모체는 1982년 세워진 대백물산이다. 이 회사는 전자산업 소재의 국산화를 목표로 텔레비전 브라운관 연마제를 생산했던 회사다. 1994년부터는 반도체 원재료인 웨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발표를 전후로 SK머티리얼즈의 목표가를 높이고 있다. 이는 삼불화질소의 매출이 견조한 영향도 있지만 자회사들의 성장세가 크기 때문이다. SK머티리얼즈는 올 3분기 매출액 1860억원, 영업이익 512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41.4%, 27.5% 증가한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1681억원, 영업이익 488억원)을 대폭 상회하는 실적이었다. 특수가스 부문은 삼불화질소와 육불화텅스텐의 판매량과 판가가 상승하며 실적이 확대됐다. IT성수기 진입 및 애플 신규 아이폰 출시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라인 가동률이 올라가고 공정이 개선된 반도체 제품 출하가 늘어나며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에 더해 경쟁사의 삼불화질소 증설 제한 정책으로 수급이 개선되며 판가도 상승했다. 눈에 띄는 것은 자회사의 실적개선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결법인 중 SK에어가스는 반도체용 산업가스 출하량이 증가하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4% 늘어난 301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