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대구에 이어 영주와 대구에서 피해 중학생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폭력 관련 전수조사가 공개되면서 그동안 추진해온 학교폭력 근절 대책의 실효성 및 책임 문제가 연일 새로운 불씨로 거론되고 있다.
현장에서 보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마땅하고 빠른 해결책이 있거나 책임관계가 분명하지 않아 애매한 것이 현실이다. 교사나 학부모, 경찰 등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공동책임은 ‘무책임’ 이라는 논리도 가능하다. 하지만 정답은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쉽게 눈에 띄거나 드러나지 않는 다양한 폭력 성향이 단 몇 개월 만에 해결되리라고 보는 너무 성급함도 있지만 내 일이 아니고 네 일처럼 책임을 회피하거나 학교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이해하지 않으려는 자세 또한 큰 문제로 그야말로 학교폭력 근절이 말 잔치로 끝날 수도 있다.
이제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와 심각성 및 피해사례는 어느 정도 파악이 되었다고 본다. 지금은 다 같이 해결방안을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할 때이다.
경찰은 올해 초부터 청소년 선도활동으로 유래 없는 전쟁을 조용히 치르고 있다. 포털 게시판마다 온통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활동사례 들로 매일 도배를 하고 서로 서로 잘 해 보려고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전국 250여개 경찰서마다 캠페인, 치유상담, 특수시책 등을 쏟아내며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해결이 쉽지 않다. 경찰만의 노력으로 블가능하기 때문에 모두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TV에서도 117 학교폭력 신고전화를 적극 홍보하는 등 모두가 달라진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다. 하지만 학교폭력 문제는 시간을 두고 차근히 한 단계씩 해결해 가야 한다.
그동안 무관심과 피해의식에 젖어 마음속에 상처투성이로 얼룩지고 소외된 청소년들에게는 한 두번의 대화나 관심으로 변화나 성과를 기대해서는 곤란하다. 그러나 포기하거나 물러서지 말고 콩나물에 물을 주듯 끊임없는 관심과 대화로 올바른 길로 이끌어 가야 한다.
잘못을 지적하기보다 애로 사항을 들어주고 함께 나누면서 차분하게 그들의 얼룩진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다독이다 보면 어느새 우리 곁에 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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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얼룩진 상처는 우리 모두의 사랑과 관심으로 치유하는 것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최선의 지름길이며 개인의 환경에 맞는 맞춤식 대응으로 단 한명씩이라도 제대로 선도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학교폭력 등 사건이 경찰서에 접수되면 학부모님이나 선생님 모두 일이 크게 되는 줄 알고 불신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얼마전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하고 폭행을 일삼아온 한 고등학생은 경찰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대화, 어려운 환경에 대한 격려, 직업학교 알선, 정신과 전문의원의 상담 연결 등 선도활동 결과 세상을 반항하듯 행동한 자신을 돌이켜 보게 됐다. 직업학교에서 제빵 기술을 배우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꿈과 성취감을 가지면서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며 직접 만든 빵을 들고 경찰서에 찾아와 서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렇듯 경찰은 처벌보다 피해자 보호 및 재발 방지 등 청소년 선도를 위해 전력을 다 하고 있다. 경찰과 교사, 학부모 및 사회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배려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게 되고 또한 밝은 미래가 결정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