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붙인 '안녕 대자보' 신고한 교장, 해명이···

고교생이 붙인 '안녕 대자보' 신고한 교장, 해명이···

이슈팀 이재원 기자
2013.12.19 11:09

일부 학교 관계자 "외부에서 온 대학생이 붙이고 간 것" 주장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안녕 대자보' /사진=뉴스1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안녕 대자보' /사진=뉴스1

고등학교에 붙은 '안녕 대자보'를 경찰에 신고한 교장이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 노원구 혜성여고 윤모 교장은 지난 18일 오전 학교 학생이 붙인 '안녕 대자보'를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윤 교장은 이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고 취소를 위해 경찰에 전화했더니 학생을 처벌할 근거가 없어 수사를 하지 못한다고 했다"며 "학교에서도 처분할 방법도 없고 처분할 입장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신고를 할 때는 재학생이 대자보를 붙인 사실을 몰랐다"며 "대자보에 적힌 학년과 이름을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교장의 신고 사실이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전교조와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는 교장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트위터에 "교장이 벽보 붙였다고 학생을 경찰에 신고하다니···학파라치입니까?"며 강하게 비판했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역시 "자기 생각과 달라서 불순하다는 것인가? 표현의 자유는 어디갔느냐"며 윤 교장을 비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윤 교장 변명이 참 궁색하다", "자격미달 교장 부끄럽다", "교육자가 학생들을 신고해도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부 학교 관계자는 "교장선생님은 학생을 신고한 적이 없다. 무단침입한 대학생들이 붙이고 간 것으로 추정되며 그들을 신고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여전히 '외부인 침입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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