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니는 곳도?…"수영장당 75리터 소변"

내가 다니는 곳도?…"수영장당 75리터 소변"

이슈팀 이재은 기자
2017.03.02 14:02

캐나다 연구진 조사…"온천탕이 수영장보다 소변농도 더 높아"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수영장에서 소변을 본다는 것은 어린아이들만 저지르는 실수처럼 느껴지지만 연구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수영장 물에 매우 많은 양의 오줌이 섞여 있단 사실이 캐나다 연구진의 연구로 드러났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 대학 연구진은 인공감미료 ACE(아세설팜칼륨·acesulfame potassium)의 농도를 측정해 수영장 물 중 소변의 양을 파악하는 새로운 연구방법을 통해 한 공공 대형 수영장(약 83만 리터 규모)당 약 75리터의 소변이 물에 섞여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ACE는 가공식품에서 흔히 발견되는 인공감미료로, 신체를 그대로 통과하기 때문에 소변 검출에 사용될 수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 사람들은 수영장에서보다 온천탕에서 더 자주 소변을 보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에 참여한 린지 블랙스탁은 "이번 연구에서 사람들이 공공 수영장에서는 물론이거니와, 온천탕에서도 소변을 많이 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사람들이 하루에 몇 번씩 온천탕에 배뇨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하루에 몇 번씩 소변 농도가 높아지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 호텔 온천탕의 소변 농도는 이 연구진이 연구한 수영장 중 가장 오줌이 많이 배출된 곳의 소변 농도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캐나다의 두 도시에서 31개의 수영장과 온천탕을 연구했다. 31곳 모두에서 소변성분이 검출됐으며, ACE 성분은 캐나다 수돗물에 비교해 570배까지 검출됐다.

가디언은 이와 같은 연구 결과가 놀라운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이 수영장에서 소변본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지만, 한 익명의 설문조사 결과 성인의 19%는 적어도 한 번 수영장에서 소변을 봤다고 대답했다.

수영선수들에게 수영장에서 소변보기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미국 수영 대표 라이언 록티와 마이클 펠프스는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모두가 수영장에서 소변을 본다. 염소 성분이 소독해주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화학회(ACS)가 발행하는 학술지 '환경 과학과 기술 레터스'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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