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현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2일 "기관의 명칭·소속 부서와 업무의 방식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국가 유일의 소추 기관 및 인권옹호 기관으로서 우리가 담당해야 하는 역할과 국민을 지키기 위한 책무는 그대로"라고 밝혔다.
이 대행은 이날 서울 서초구 공소청에서 열린 개청식에서 "변화는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우리가 마주한 변화는 단순히 기관의 명칭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이어져 온 형사사법 체계의 작동 원리와 일하는 방식이 크게 달라지는 중대한 전환이라 더욱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범죄피해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사실과 증거에 따라 공정한 결론을 내리며 적법절차와 원칙을 지켜 국민의 기본권과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존재 이유이며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소청의 존재 이유를 국민들께 다시 증명하고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모든 사건을 정성스럽게 살피고 기록 한장 한장을 세심하게 검토하며 사건관계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하루가 오랫동안 쌓여야 비로소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행은 또 "먼 곳을 가려면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행원자이'라는 말이 있고 높은 곳을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하는 '등고자비'라는 말도 있다"며 "우리 스스로 먼저 낮은 곳을 향하는 마음이라면 국민에게 공소청이 필요하고 신뢰하는 순간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부터 앞장서서 진중하고 결연한 마음으로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서로 다른 생각을 모으며 필요한 곳을 살피겠다"며 "(공소청 구성원) 여러분은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맡은 일을 훌륭하게 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 각지에서 끊이지 않는 사건과 씨름하고 때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리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책임을 다해왔다"며 "여러분의 저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행은 "때로는 우리가 걸어갈 길에 짙은 구름이 드리운다고 하더라도 그 구름 너머에는 언제나 푸른 하늘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며 "오늘 우리가 함께 내딛는 이 첫걸음이 먼 훗날 공소청의 역사를 돌아보았을 때 국민의 신뢰를 향해 내디딘 바른 첫걸음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