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손찬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4번째 영구결번 주인공 ‘끝판대장’ 오승환이 올 시즌 삼성 전력을 평가하며 후배들을 향한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오승환은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오승환 FINAL BOSS’를 통해 10개 구단 전력을 분석했다. 삼성 이야기가 나오자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가장 먼저 언급한 선수는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였다. 그는 “후라도 같은 선수 한 명 있으면 감독 입장에서 정말 든든하다”며 지난해 15승을 거두며 팀의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이끈 존재감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최원태를 향한 조언도 덧붙였다. 오승환은 “작년보다 더 좋아져야 하는 선수다. 정말 열심히 하는데, 스스로에게 너무 스트레스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마운드에서 공을 즐기면서 던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창섭에 대해서는 보다 냉정한 시선을 보였다. 그는 “열심히 하는데 생각이 너무 많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꾸준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차 지명 출신 좌완 이승현에게는 “이제는 보여줘야 할 시기다. 기복을 줄이는 게 관건”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불펜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최지광이 돌아온 게 크다. 김무신, 이재희 등 부상으로 빠졌던 좋은 투수들이 복귀하면 삼성은 더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년 차 좌완 배찬승에 대한 평가가 인상적이었다. 그는 “배찬승을 보면서 ‘이제는 자리를 물려줘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결과와 상관없이 마운드에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주려는 모습이 좋다. 좋지 않을 때도 구위를 유지하는 피칭을 한다”고 극찬했다.
삼성의 강점으로는 홈런 생산 능력을 꼽았다. 타자 친화형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삼성은 2년 연속 팀 홈런 1위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언제든지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힘이 있다”며 타선의 저력을 높이 평가했다. 시즌 초반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류지혁에 대해서도 “살도 많이 빼고 준비를 잘했다. 공수주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페이스를 오래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년 만에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은 최형우를 향한 속내도 드러냈다. 오승환은 “얼마 전에 야구장에서 만났는데 형우와 은퇴 전에 한 번 더 함께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랜 시간 다른 팀에서 뛰고 돌아왔지만 선수단에 잘 녹아들었고,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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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올 시즌 대권에 도전할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오승환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이 정도 전력이면 성적을 내야 한다. 안 그러면 큰일 난다”며 “이제는 상위권에 오래 머무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친정팀의 선전을 진심으로 기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