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막말 파문 "아이는 이미 뇌사, 가능성 없어" 사무총장에 결국 칼 빼든 대한체육회→즉시 직무정지 및 전면 배제 "징계절차 돌입"

'충격' 막말 파문 "아이는 이미 뇌사, 가능성 없어" 사무총장에 결국 칼 빼든 대한체육회→즉시 직무정지 및 전면 배제 "징계절차 돌입"

김우종 기자
2026.05.02 06:28
대한체육회는 김나미 사무총장의 부적절한 발언과 관련하여 5월 1일부로 현행 인사 규정에 근거한 긴급 조치를 발동했다. 이에 따라 김 사무총장의 모든 직무와 권한을 즉시 정지시키고 조직에서 전면 배제했으며, 유승민 회장은 해외 출장 중 일정을 중단하고 조기 귀국하여 즉각적인 직무 정지 및 징계 절차 착수를 지시했다. 이번 파문은 지난해 9월 중학생 복싱 선수 A군의 사고 처리 과정에서 김 사무총장이 A군 부모에게 "아이는 이미 뇌사"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사진=김휘선 기자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사진=김휘선 기자

대한체육회(회장 유승민)가 김나미 사무총장의 부적절한 발언과 관련, 결국 최고 수준의 징계 조치를 취했다.

대한체육회는 1일 "최근 논란이 된 중학생 복싱 선수 사고와 관련해 사무총장의 부적절한 언행이 확인됐다"면서 "이에 따라 사안의 시급성과 중대성을 고려해 5월 1일부로 현행 인사 규정에 근거한 긴급 조치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체육회는 "이에 따라 해당 사무총장의 모든 직무와 권한을 즉시 정지시키고 조직에서 전면 배제했다"면서 "이는 징계 절차에 앞서 취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제6회 산야 아시아비치경기대회 참석차 해외 출장 중이던 유승민 회장은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인지해 일정을 중단한 채 1일 조기 귀국했다.

그리고 유승민 회장은 입국 직후 해당 사무총장에 대해 즉각적인 직무·권한 정지 및 배제를 지시하고 곧바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유승민 회장은 "선수의 생명과 안전을 경시하는 발언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위반 행위"라며 "이번 사안은 체육계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단호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인지하여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향후 철저한 점검을 통해 조직 기강을 엄정히 확립하는 한편, 선수 보호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유사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한 고강도 조직 쇄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파문은 지난해 9월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 경기 도중 상대 펀치에 맞아 쓰러진 A군의 사고 처리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전남 무안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A군은 사고 직후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응급 이송 체계 관리 부실로 인해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지적 속에 수술 후 8개월이 지났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김 사무총장은 사고 직후 A군 부모에게 약속했던 지원을 최근 부인하거나 거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김 사무총장의 발언은 충격적이었다.

지난달 30일 목포MBC 보도에 따르면 김 사무총장은 피해 가족에게 "아이는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었다. 이미 뇌사"라며 의학적 전문 지식 없이 상태를 단정적으로 말했다.

또 김 사무총장은 "정말 비교하고 싶진 않지만 마라톤 대회에서 사고로 한 사람이 죽었다. 가족들이 장기 기증해 가지고…"라며 장기 기증을 암시하는 듯한 압박성 발언을 했다.

A군의 가족이 자신과 대화를 녹취하려고 한 것과 관련해 취재진을 향해 "아들이 이렇게 된 걸로, 뭔가 한밑천 잡으려고 하는 건가 할 정도로 굉장히 기분 나빴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김 사무총장은 알파인스키 선수 출신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 국제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 대한철인3종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해 3월 대한체육회 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며 체육계 안팎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사실상 불명예 퇴진 위기에 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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