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손찬익 기자] “정우주 같은 선수는 선발로 키워야 한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한마디가 현실이 됐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정우주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전망이다. 선발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결국 잠재력을 지닌 젊은 투수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이대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를 통해 정우주의 활용법에 대해 분명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해 한화가 팀 사정이 급해 정우주를 중간으로 썼지만, 올해는 선발로 돌려야 한다고 했는데 못했다”고 짚었다.
이어 “정우주는 스태미나가 좋다. 70개를 던져도 구속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앞으로 한국 야구를 위해서라도 선발 투수로 키우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정우주의 잦은 등판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큰 가운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게 컨디션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그리고 그 말이 현실이 되고 있다.
한화 선발진은 현재 심각한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가 오른쪽 팔꿈치 불편으로 한 턴을 쉬게 됐고, '대전 왕자' 문동주는 더 큰 문제다. 지난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회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정확한 상태는 4일 검진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분위기는 가볍지 않다. 김경문 감독은 “좀 안 좋은 것 같다.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말하며 장기 이탈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결국 선택은 ‘젊은 자원’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 팀의 젊고 가능성 있는 투수들을 써야 한다”며 “강건우도 생각하고 있고, 정우주도 이제 선발진에 들어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존 투수들이 빠졌지만 새로 들어오는 선수들도 가능성이 있다. 주눅 들지 말고 자신 있게 던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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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주는 지난해 불펜에서 강렬한 구위를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긴 이닝을 책임지는 선발 자원으로서의 가능성 역시 꾸준히 언급돼 왔다.
팀이 위기에 놓인 지금, 그 가능성을 시험할 시점이 찾아왔다. 이대호가 먼저 알아본 카드. 그리고 한화가 꺼내든 선택.
정우주의 선발 전환이 팀 마운드의 해법이 될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