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57세에도 여전했다! 韓 탁구 전설 현정화, 32년 만 세계 무대에서 3전 전승→본선 진출 [강릉 세계마스터즈]

'와' 57세에도 여전했다! 韓 탁구 전설 현정화, 32년 만 세계 무대에서 3전 전승→본선 진출 [강릉 세계마스터즈]

김동윤 기자
2026.06.0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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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화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집행위원장이 31년 만에 코트에 복귀하여 여자 55~59세부 단식 예선에서 3전 전승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현 위원장은 덴마크의 피아 톨회이, 한국의 임혜숙, 아일랜드의 쿽 추이 린 등과 경쟁했으며, 현역 시절의 빠른 전진 속공과 날카로운 코스 공략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는 세계 탁구인들의 축제이자 화합의 장이지만, 현 위원장은 승부욕을 드러내며 본선에서도 최선을 다할 각오를 밝혔다.
현정화 집행위원장이 7일 저녁 강원도 강릉시 오발(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여자 55~59세부 단식 예선 4그룹에서 오랜만에 라켓을 쥐었다. /사진=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 제공
현정화 집행위원장이 7일 저녁 강원도 강릉시 오발(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여자 55~59세부 단식 예선 4그룹에서 오랜만에 라켓을 쥐었다. /사진=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 제공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실력은 여전했다. 은퇴 후 31년 만에 코트에 선 현정화(57)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집행위원장이 3전 전승으로 본선에 올랐다.

현정화 위원장은 7일 저녁 강원도 강릉시 오발(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55~59세부 단식 예선 4그룹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본선 토너먼트에 올랐다.

현 위원장은 덴마크의 피아 톨회이(Pia Toelhoej), 한국의 임혜숙, 아일랜드의 쿽 추이 린(KWOK Chui Lin) 등과 한 그룹에서 쉽지 않은 경쟁을 펼쳤다.

조직위 관계자에 따르면 현역 시절 세계 정상에 올랐던 빠른 전진 속공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는 평가다. 현 위원장은 순간적으로 앞으로 파고들며 타이밍을 빼앗는 공격과 날카로운 코스 공략을 보여주며, 많은 탁구팬이 기억하는 '세계 챔피언 현정화'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1994년 은퇴 후 32년 만의 코트 복귀인 만큼 과정은 쉽지 않았다. 현역 선수들의 빠른 볼에 익숙했던 감각과 달리 생활체육 선수들의 다양한 구질과 박자는 예상보다 까다로웠다. 특히 임혜숙 씨와 경기에서 현 위원장은 두 번째 게임을 내준 데 이어 세 번째 게임에서도 끌려가며 위기를 맞았다. 특유의 집중력으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현 위원장도 혀를 내둘렀다.

현 위원장도 경기 뒤 "생각보다 많이 깎이고 밀리고, 박자가 달라 당황했다. 선수들과 하는 경기와 또 다르다"며 웃었다. 이어 "선수들은 서로 공격하려고 하는데 생활탁구는 연결도 많고 다른 구질이 온다. 이제는 내가 다 치려고 하기보다 연결도 해야 할 것 같다"며 마스터즈 무대 적응기를 전했다.

현정화 집행위원장이 7일 저녁 강원도 강릉시 오발(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여자 55~59세부 단식 예선 4그룹에서 오랜만에 라켓을 쥐었다. /사진=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 제공
현정화 집행위원장이 7일 저녁 강원도 강릉시 오발(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여자 55~59세부 단식 예선 4그룹에서 오랜만에 라켓을 쥐었다. /사진=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 제공

현 위원장과 접전을 펼쳤던 임혜숙 씨도 의미 있는 소감을 전했다. 임혜숙 씨는 경남 양산 네오탁구장에서 운동하는 순수 생활체육 동호인이다. 임혜숙 씨는 "같은 그룹에 현정화 감독님이 계셔서 실은 당황했다. 다른 이들은 좋겠다 하는데 약간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막상 경기해보니 편안하게 해 주셨고, 어려운 서브보다 랠리를 이어갈 수 있게 해 주셨던 것 같다. 평생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 경기는 결과만큼이나 풍경도 특별했다. 덴마크 피아 톨회이와 경기에서는 국제탁구연맹(ITTF) 회장이자 이번 대회 선수로 참가 중인 쇠링 회장이 직접 상대 벤치에 앉았다. 톨회이는 페트라 회장의 복식 파트너다.

한국 벤치에는 박상준 한국마사회 감독 옆에 열혈 탁구동호인으로 유명한 채문선 전 대한탁구협회 부회장(탈리다쿰 대표)이 함께했다. 이태성 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로 많은 관계자와 동호인들도 경기장을 둘러싸고 관심을 보냈으며, 순간순간 환호와 탄식도 오갔다.

현 위원장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단식·복식·혼합복식·단체전 정상에 모두 오른 '풀하우스' 달성자다. 또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1988년 서울 올림픽 여자 복식 금메달 등으로 국제 무대에서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1994년 은퇴 후에도 행정가, 감독 등 일선에서 뛰며 탁구 저변 확대에 힘썼고 이번 대회에도 집행위원장이자 1호 참가자로 이름을 올렸다.

현정화 집행위원장(맨 오른쪽)이 7일 저녁 강원도 강릉시 오발(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여자 55~59세부 단식 예선 4그룹에서 오랜만에 라켓을 쥐었다. /사진=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 제공
현정화 집행위원장(맨 오른쪽)이 7일 저녁 강원도 강릉시 오발(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여자 55~59세부 단식 예선 4그룹에서 오랜만에 라켓을 쥐었다. /사진=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 제공

현 위원장 역시 이번 출전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현 위원장은 개막 전 인터뷰에서 "세계마스터즈는 1등 하려고 참가하는 대회가 아니라 세계 탁구인들의 축제이자 화합의 장"이라면서도 "일단 1등 해야 된다는 생각부터 든다"고 승부욕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에도 올라갈 수 있을 데까지 올라가보겠다는 각오다. 현 위원장이 출전하는 여자 55~59세부 단식 본선은 128강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9일부터 시작된다.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지만 정상까지 가는 길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같은 부문에는 한국 생활탁구 최강자로 꼽히는 노미화 씨를 비롯해 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금메달을 획득한 방정화 씨 등 유독 한국의 강자들이 대거 출전하고 있다. 현 위원장이 말한 것처럼 생활탁구 특유의 구질과 경기 운영 역시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이름도, 세계 챔피언이라는 경력도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 무대. 대회를 책임지는 운영자이자 다시 라켓을 잡은 한 명의 선수, 현정화 위원장의 세계마스터즈 도전은 이제 진짜 승부를 향해 이어진다. 더불어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도 절정을 향해 간다.

현정화 집행위원장이 7일 저녁 강원도 강릉시 오발(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여자 55~59세부 단식 예선 4그룹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 제공
현정화 집행위원장이 7일 저녁 강원도 강릉시 오발(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여자 55~59세부 단식 예선 4그룹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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