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39·한화 이글스)이 한국야구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국내 투수로는 최초로 한·미 통산 2500탈삼진 대업을 이뤘다.
류현진은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회초 권혁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경기 전까지 한미 통산 2499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던 류현진은 이 삼진으로 2500탈삼진 대기록을 작성했다.
KBO리그 통산 탈삼진 1위는 양현종(KIA·2234탈삼진), 2위는 송진우(은퇴·2048탈삼진), 3위는 김광현(SSG·20204탈삼진)이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1566탈삼진, 메이저리그(MLB)에서 934탈삼진을 달성해 2500탈삼진을 완성했다.
프로 데뷔전이었던 2006년 4월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첫 타자 안재만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류현진은 그해 20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탈삼진왕에 올랐다. 다승과 평균자책점까지 더해 투수 크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신인왕과 함께 최우수선수(MVP)까지 석권했다.
이후에도 2007년(178탈삼진)과 2009년(188탈삼진), 2010년(187탈삼진), 2012년(210탈삼진)까지 5차례나 탈삼진왕에 오르며 선동열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0탈삼진 시즌을 두 차례 이상 만든 것도 최동원, 선동열, 류현진 단 세 명 뿐이다.

2011년 6월 19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역대 최연소(24세 2개월 25일), 최소 경기(153경기) 1000탈삼진을 달성한 류현진은 2012년을 끝으로 미국 야구에 진출했다.
2012시즌까지 7년 동안 KBO리그에서 190경기에 나서 1238탈삼진을 쌓은 류현진은 MLB LA 다저스에서도 순항을 이어갔다. 투수에게 치명적인 어깨 관절 와순 수술을 받고도 성공적으로 재활했고 2019년 ERA 1위에 등극했을 만큼 맹위를 떨쳤다. 자유계약선수(FA)로 4년 8000만 달러(약 1192억원) 대형 계약도 맺으며 11시즌을 뛴 류현진은 빅리그에서 총 934개의 삼진을 잡아내고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8년 총액 170억원에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역대 4번째에 불과한 9시즌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써냈고 지난 4월 7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선 KBO 통산 1500탈삼진도 돌파했다. 246경기, 39세 13일의 나이로 최소 경기와 최고령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우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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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건 결말이었다.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낸 류현진은 6회초 3안타를 맞고 1사 만루에 놓였고 대타 김동헌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여전히 8-3으로 앞선 상황에서 장유호에게 공을 넘겼고 1점을 더 내줬지만 승리 요건은 지킬 수 있었다. 5⅓이닝 90구 8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으나 불펜이 무너졌다. 바뀐 투수 강재민의 제구가 흔들리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서건창의 1타점 적시타, 노시환의 포구 실책으로 2점을 내준 뒤 조동욱에게 공을 넘겼다. 조동욱도 몸에 맞는 공으로 1점, 히우라에게 1타점 적시타, 안치홍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결국 9-9 동점을 허용했다.
9회 득점하지 못한 양 팀은 결국 연장에 돌입했으나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하며 무승부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5월부터 6연승을 달리고 있는 류현진은 지난달 6월 11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로는 승리를 쌓지 못하고 있다. 4경기 연속 노디시전을 기록하며 8승 2패에 머물렀다. ERA는 2.67에서 2.90으로 올랐고 이날 탈삼진 7개를 추가하며 한미 통산 탈삼진은 2506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