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눈물, '홍명보호의 저주'에서 시작됐다?...우스갯소리 나온 이유

메시의 눈물, '홍명보호의 저주'에서 시작됐다?...우스갯소리 나온 이유

윤혜주 기자
2026.07.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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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에 스페인의 아이메릭 라포르테와 로드리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에 스페인의 아이메릭 라포르테와 로드리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홍명보호가 '경우의 수'를 기다릴 때 유일하게 32강 진출 희망을 안겼던 스페인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스페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 혈투 끝에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이기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뤄냈다.

아르헨티나는 스페인의 철벽 수비에 90분 동안 단 하나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월드컵 결승전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120분 연장 혈투까지 다 합쳐도 슈팅은 2개,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결승전에서 존재감이 없었던 메시는 득점왕에게 주는 골든부츠도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에게 내줬다. 아르헨티나가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시상식에서 준우승 메달을 목에 건 뒤 참고 있던 눈물을 흘리는 아르헨티나의 메시/AP=뉴시스
시상식에서 준우승 메달을 목에 건 뒤 참고 있던 눈물을 흘리는 아르헨티나의 메시/AP=뉴시스

반면 스페인은 전방 압박으로 아르헨티나를 밀어붙이며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스페인은 전반에만 363회 패스를 시도했고, 89%의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다. 아르헨티나가 198회 패스(성공률 78%)에 그친 것과 상반된다. 후반에도 스페인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36분 공격 가담에 나선 아이메릭 라포르테의 헤더가 마르티네스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추가시간 야말의 왼발 프리킥이 마르티네스 골키퍼 손 끝에 걸렸다.

후반전 막판에는 아르헨티나 엔소 페르난데스가 스페인 파우 쿠바르시와 강하게 충돌하면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아르헨티나에 악재가 나왔다. 계속해서 아르헨티나 골문을 두드리던 스페인은 연장 후반 1분 마침내 골문을 열었다. 페드로 포로가 우측 지역에서 넘긴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윌리엄스가 헤더로 떨궈줬고, 쇄도하던 토레스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결국 스페인이 토레스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키며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스페인의 슈팅은 20개, 유효 슈팅은 12개로 기록됐다.

19일(현지시간) 로드리를 비롯한 스페인 선수들이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2026 FIFA 월드컵 결승전 승리 후 FIFA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AFP=뉴스1
19일(현지시간) 로드리를 비롯한 스페인 선수들이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2026 FIFA 월드컵 결승전 승리 후 FIFA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AFP=뉴스1

스페인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자 32강 진출을 두고 '경우의 수'를 기다리던 한국을 유일하게 도와줬던 나라가 스페인이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홍명보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A조 최약체로 꼽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해 1승2패를 기록하며 조 3위에 머물렀다. 48개국 체제인 이번 대회는 각 조의 3위 중 상위 8개국도 32강 진출이 가능했기에, 한국은 자력 진출에 실패한 후 사흘 동안 다른 조의 경기를 지켜보며 마음을 졸였다.

남은 9개 조 경기 중 3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한국은 각 조 3위 중 8위 안에 들어 와일드카드로 32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그중 1가지밖에 충족되지 않아 10위로 탈락했다.

이후 이른바 '홍명보호의 저주'가 시작됐다. 독일, 일본, 에콰도르, 세네갈, 콩고민주공화국 등 공교롭게도 한국의 경우의 수 충족을 돕지 않았던 팀들이 연달아 탈락한 것이다. 에콰도르에 패하는 대이변으로 한국에 '경우의 수 첫 좌절'을 안겼던 독일은 32강전서 파라과이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고, 이라크를 잡아 한국에 절망을 안겼던 세네갈은 벨기에를 상대로 2-0으로 이기다가 2-3으로 말도 안 되는 역전패를 당했다.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를 잡아 줘, 경우의 수에서 한국을 도와준 '유일한' 나라다. 스페인은 카보베르데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친 것만 제외하면 8강에서 벨기에를 2-1로 꺾고, 4강에서 프랑스를 2-0으로 격파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8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골만 내주며 월드컵 역대 최소 실점 우승 기록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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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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