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비하성 조롱 응원으로 논란이 된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재심 끝에 올해 마지막 전국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뉴스1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2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배재고 논란 관련 재심에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배재고 야구부에 내린 6개월 징계를 1개월로 감경했다.
이번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위원 15명 중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배재고 측에서 권오영 야구부 감독을 비롯한 변호인이 출석해 자신들의 입장을 소명했다.
스포츠공정위 심의 결론은 효력이 즉시 발생한다. KBSA가 지난 1일 내린 징계는 7월 31일로 끝난다. 그에 따라 배재고는 8월 7일부터 열릴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
KBSA는 재심이 열리기 전 배재고를 포함한 봉황대기 대진표를 발표한 바 있다. 배재고는 8월 11일 오후 5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인천고와 1회전을 치른다.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 6월 29일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제일고(광주일고)와 경기에서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해당 구호는 지난 5월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진행한 탱크데이 마케팅과 연관된 것으로 KBO 구단 스카우트들을 비롯한 관계자들도 명백한 지역 비하성 조롱으로 인식한 상황이었다.
경기 직후 배재고 감독, 코치, 학부모, 응원을 주도한 학생이 직접 사과 의사를 전달했으나, 사태는 일파만파 커져 정치권까지 번졌다. 결국 KBSA는 지난 1일 긴급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에 전국대회 출전정지 6개월 징계를 내렸었다.
학교 홈페이지와 총동창회 등을 통해 배재고 어른들이 먼저 고개를 숙였다. 뒤이어 지난 6일 이효준 교장을 비롯해 교직원·지도자·학생 선수·학부모 등 86명의 배재고 방문단이 광주일고를 찾아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광주일고 야구부 학생,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과 함께 국립 5·18 민주묘지에 참배했다.
이에 사과를 수용한 광주일고와 광주일고 총동창회 측도 7일 오후 배재고 야구부를 향한 선처를 호소하며 학생 선수들도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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