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요, 쥐가..." 기자회견장서 주저앉은 정승원, 서울 독주 이끈 '영광의 쥐'... 관계자가 급히 응급처치한 사연 [상암 현장]

"잠시만요, 쥐가..." 기자회견장서 주저앉은 정승원, 서울 독주 이끈 '영광의 쥐'... 관계자가 급히 응급처치한 사연 [상암 현장]

상암=박재호 기자
2026.07.23 04:31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서울은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정승원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승원은 다리에 쥐가 나는 해프닝을 겪었으나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정승원은 팀의 우승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1위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정승원이 지난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대 포항 스틸러스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9라운드에서.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정승원이 지난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대 포항 스틸러스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9라운드에서.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정승원(30)이 기자회견장에서 쥐가 나는 해프닝 속 벅찬 승리 소감을 전했다.

서울은 지난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정승원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파죽지세 6경기 무패(5승1무) 행진을 이어간 서울은 승점 42(13승3무3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2위 강원FC와 승점 차는 무려 10점이다.

최근 서울 상승세 중심에는 정승원이 있다. 이날도 그는 승리 일등공신이었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24분 문선민이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정승원이 쇄도해 왼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직전 부천FC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이다. 정승원은 카메라를 향해 '윙크 세리머니'를 펼쳤다.

기세를 올린 정승원은 경기 막판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득점 직후 정승원은 서울 앰블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별을 세는 세리머니를 보였다. 이렇듯 정승원은 재치 있는 세리머니를 연달아 선보이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정승원은 자리에 앉자마자 다리에 쥐가 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황한 정승원은 "어, 죄송합니다. 잠시만요. 쥐가 나가지고요"라며 황급히 양해를 구했고, 서울 관계자가 급히 다리를 잡고 근육을 풀어주었다. 고통을 참아내며 응급처치를 받은 그는 이내 "네, 됐습니다"라고 호흡을 가다듬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만큼 경기 내내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은 모습이었다.

진정을 찾은 정승원은 "동료들이 힘든 와중에도 무실점으로 잘 지켜줘 제가 골을 넣을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계속 저를 믿고 패스를 내준 덕분에 결승골을 넣었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 너무 영광이다"라고 벅찬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정승원(왼쪽)과 기성용.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정승원(왼쪽)과 기성용.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정승원(오른쪽)이 골을 넣고 홈팬들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정승원(오른쪽)이 골을 넣고 홈팬들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날 화제가 된 세리머니들에 대해선 "항상 준비해 왔던 것"이라며 "지난 인천전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준비된 세리머니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늘 그 세리머니를 팬들께 보여드릴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남들보다 무더위에 강한 모습도 자부했다. 정승원은 뛰어난 활약과 왕성한 활동량의 비결로 '여름'과 '철저한 몸 관리'를 꼽았다. 그는 "제가 여름을 제일 좋아한다"며 "체력적으로 준비를 잘했고 코어 운동을 꾸준히 한 덕분에 마지막까지 스프린트를 할 수 있는 체력이 남아 좋은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부상에서 빨리 복귀해 예전 폼을 되찾은 것도 코어 운동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9월 A매치 국가대표팀 발탁을 염원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승원은 "대표팀은 솔직히 너무나 꿈같은 무대다. 팬들께서 그렇게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시고 기대해 주시는 것 자체로 너무나 감사하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대표팀보다 우리 팀의 우승을 먼저 생각해야 할 때다. 소속팀에 포커스를 맞추고 좋은 성적을 내다보면 제게도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차분히 답했다

.

끝으로 선두 수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승원은 "현재 1위라는 자리가 부담감도 크고, 우리를 꺾으려는 팀들이 많지만 오직 우리 팀의 승리만 생각하고 뛰겠다"며 "내 성적이 좋든 나쁘든 마음속에는 항상 입단할 때 말씀드렸던 '우승'이라는 목표가 있다. 팀이 1위를 굳건히 지킬 수 있도록 계속 포인트를 올리고 끝까지 쫓아가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김기동 감독에게 달려가는 정승원(가운데)의 모습.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김기동 감독에게 달려가는 정승원(가운데)의 모습.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