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무대 도전과 KBO리그 복귀의 갈림길에 선 고우석(28·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의 운명을 가를 '마지막 1주일'이 시작됐다. 마이너리거로 신분 변동이 발생한 가운데, 2026시즌 KBO 리그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 자격 시한이 눈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미국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고우석의 신분은 23일(한국시간) 'Not Yet Reported(아직 팀에 합류하지 않음)' 상태에서 'Active(활성)'로 전환되며,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단 합류 절차를 마쳤다. 실제 이날 열린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트리플A)전 불펜 대기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고우석의 등판은 없었다. 팀은 9-0으로 완승했다.
고우석에 대한 신분상의 변화가 감지되면서 그의 향후 행보에 다시 한번 야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국내 팬들과 친정팀 LG 트윈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KBO 규약상 명시된 '7월 31일 포스트시즌 출전 자격 마감 시한' 때문이다.
KBO 규약 제54조 및 포스트시즌 참가 자격 규정에 따르면, 해당 연도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7월 31일 24시까지 현역선수(KBO 소속 선수)로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8월 1일 이후 계약 및 등록을 마칠 경우 정규시즌 잔여 경기 출전은 가능하지만, 가을야구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릴 수 없다. 즉, 이번 시즌 KBO리그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서기 위한 마지노선이 바로 7월 31일이다.
현재 미네소타 소속인 고우석이 가을야구 자격을 갖추고 LG 트윈스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남은 일주일 동안 복잡한 행정 절차를 끝내야 한다. 미네소타 구단과의 신분 정리(방출 및 계약 해지)가 선행되어야 하며,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신분 조회 및 KBO 사무국의 계약 승인과 소속 선수 공시까지 모두 31일 이전에 마침표를 찍어야 될 전망이다. 미국 현지 시차와 행정 처리 소요 시간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결단 시한은 며칠 남지 않은 셈이다.
실제 이번 시즌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는 고우석의 복귀를 직간접적으로 계속해서 타진해왔다. 지난 4월 24일 마무리 투수 유영찬의 시즌 아웃 부상이 확정된 뒤에는 차명석 LG 단장이 고우석을 설득하기 위해 미국까지 향하기도 했다. 당시 고우석은 미국 무대 도전 의사를 정중히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상황은 분명 변했다.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해 지난 10일 메이저리그 데뷔전까지 치렀다. 4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의 성적을 남기고 마이너리그로 내려온 상황. 야구계에서는 메이저리그 등판이라는 꿈을 이룬 만큼 고우석의 국내 복귀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고우석이 마이너리그 활성 상태 전환으로 현지 스케줄을 정상 소화하며 미대륙 도전을 이어갈지, 혹은 '가을야구 출전 자격'이 걸린 7월 31일 데드라인 전에 전격적인 국내 복귀를 선택할지 그의 결단에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