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호재(다름슈타트)가 독일 무대 데뷔전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강력한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경련을 일으킨 일본인 동료를 번쩍 들어 옮기는 괴력까지 선보여 현지의 주목을 받았다.
다름슈타트는 8일(한국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의 메르크 슈타디온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린 홀슈타인 킬과 2026~202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 개막전에서 2-2로 비겼다.
다름슈타트는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이호재가 후반 31분 추격골을 터뜨리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카이 클레피슈의 패스를 받은 이호재는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다름슈타트에 입단한 이호재가 독일 공식 데뷔전에서 터뜨린 첫 골이었다. 이호재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꾼 다름슈타트는 후반 41분 알렉산다르 부코티치의 헤더 동점골까지 나오면서 0-2 열세를 극복하고 승점 1을 따냈다.
이날 이호재가 주목받은 이유는 득점뿐만이 아니었다. 경기 도중에는 '응급요원'으로 깜짝 변신해 동료를 번쩍 들어 옮기는 괴력까지 선보였다.
후반 23분 일본인 동료 후루카와 요스케가 다리에 경련을 일으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호재는 곧바로 후루카와에게 다가가 다리를 펴주며 스트레칭을 도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루카와가 계속 불편함을 호소하자 이호재는 동료를 두 팔로 번쩍 들어 올렸다. 이어 후루카와를 품에 안은 채 그라운드 밖 벤치 근처까지 직접 옮겼다. 의료진과 들것을 기다리는 대신 직접 동료를 옮겨 빠른 치료와 경기 재개를 도운 것이다.

이 장면은 독일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이호재가 경련으로 고통받던 후루카와를 아기처럼 품에 안고 벤치까지 데려가는 진기한 장면이 나왔다"고 묘사했다. 경기를 조금이라도 빨리 재개하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키커는 이호재의 데뷔골에 대해서도 "한국인 공격수가 강력한 슈팅으로 추격골을 터뜨렸다"고 조명했다. 그러면서 이호재가 다름슈타트의 새로운 공격진에 희망을 안겼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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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독일 매체 스포츠샤우도 이호재의 행동에 감탄했다. 매체는 "비상 상황에서도 빛난 팀워크"라면서 "이호재는 경련을 일으킨 후루카와의 스트레칭을 도운 뒤 그대로 동료를 들어 경기장 밖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들것보다도 빨랐다. 정말 대단한 장면"이라고 치켜세웠다.
분데스리가 SNS 역시 "다름슈타트는 들 것이 필요없다. 엄청난 힘을 가진 이호재가 있기 때문"이라고 조명했다.

이호재는 이날 약 30분을 뛰며 자신의 유일한 슈팅을 골로 연결하는 결정력을 과시했다. 기회 창출 1회와 패스 성공률 75%를 기록했고, 수비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호재에게 평점 7.2를 부여했다.
공격수로서는 강력한 슈팅으로 데뷔골을 만들었고, 동료가 쓰러지자 '응급요원'으로 변신해 직접 품에 안고 그라운드 밖으로 옮겼다. 이호재는 독일 데뷔전에서 득점력과 괴력, 동료애를 모두 보여주며 확실한 첫인상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