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시즌 SSG 랜더스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이끌며 국내 야구 팬들에게 친숙한 우완 투수 윌머 폰트(36)가 대만프로야구(CPBL) 타이강 호크스 유니폼을 입는다.
대만 현지 매체 TSNA이 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타이강 호크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외국인 투수 1명과 계약에 합의했다. 곧 합류할 예정"이라며 신규 외국인 선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선수에 대해 "아시아 프로야구 경력이 있는 선수로, 지난 시즌 중반에도 영입 검토 대상이었으나 입너 시즌 스카우트 팀의 추천으로 다시 접촉해 합류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TSNA는 KBO리그 출신의 윌머 폰트라고 명시했다. 폰트는 2021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SSG에서 활약하며 리그를 호령했다. 특히 2022시즌에는 13승 6패 평균자책점 2.69의 성적으로 SSG의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위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으나 빅리그 등판은 무산됐다.
이번 시즌 CPBL서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타이강은 외국인 투수 브래딘 헤이겐스의 난조로 인해 교체를 결정했다. 헤이겐스는 이번 시즌 15경기 4승 7패 평균자책점 4.84로 다소 부진하다. 타이강에는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데이비드 뷰캐넌이 뛰고 있어, KBO 무대를 누볐던 두 거물급 외국인 투수가 한 팀에서 선발진을 이끄는 장관이 연출될 전망이다.
한편, 폰트는 이번 시즌 멕시코 무대에서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하며 '탈삼진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사라페로스 데 살티요 소속으로 뛰었던 폰트는 2026시즌 멕시칸리그(LMB)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3일 경기에서 2⅓이닝 4실점으로 주춤하면서도 삼진 3개를 더해 시즌 100탈삼진을 채웠다.
이로써 폰트는 2위 노아 스키로(98개)를 제치고 2026시즌 LMB 전체 탈삼진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LMB에서 100탈삼진을 돌파한 투수는 폰트가 유일하다. KIA 타이거즈 출신 로니 윌리엄스가 탈삼진 89개로 4위, 다니엘 멩덴은 87개로 5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이번 시즌 20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8승 4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한 폰트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이후 베네수엘라 윈터리그(LVBP) 합류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대만 타이강의 러브콜을 받으며 아시아 무대로 전격 복귀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