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출신 공격수 오세훈(27·시미즈 S펄스)이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개막전부터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경고를 받은 직후 주심을 향해 모욕적인 제스처를 취했다가 곧바로 두 번째 경고까지 받았는데, 경기 후 소속팀 감독조차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고 오세훈의 행동을 비판했다.
오세훈은 지난 8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 일본 J리그 1라운드 개막전 나고야 그램퍼스 원정 경기에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16분 경고 두 장을 잇따라 받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당시 상황은 이랬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다카미네 도모키의 드리블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오세훈은 오른팔로 상대 오른쪽 어깨를 뒤에서 잡아 끌어당겼다. 고의적인 파울에 주심은 곧바로 오세훈에게 경고를 꺼냈다.
문제는 판정 직후였다. 오세훈은 옅은 미소를 보인 채 주심에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더니, 박수까지 쳤다. 오세훈의 행동은 중계화면은 물론 느린 화면에도 고스란히 잡혔다. 심판이나 판정에 대한 존중으로 해석할 수는 없었다. 판정에 대한 불복 의미 또는 판정에 대한 비아냥의 의미가 더 컸다. 심판에 대한 모욕 행위였다.

주심도 가차 없이 곧바로 오세훈에게 두 번째 경고를 꺼냈다. 경고 누적 퇴장이었다. 오세훈은 퇴장 판정까지 나오자 허리에 손을 올린 채 한참을 서 있다 결국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원정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 불필요한 행동으로 받은 레드카드이기도 했다.
그나마 오세훈의 퇴장 이후 시미즈는 30여분을 수적 열세 속 한 골의 리드를 지켜낸 끝에 승리를 따냈다. 만약 오세훈의 퇴장 이후 결과마저 바뀌었다면 현지 팬들의 거센 비판까지 불가피했다. 다만 결과와 별개로 요시다 다카유키 시미즈 감독은 오세훈의 행동을 직격 비판했다.
현지 보도 따르면 요시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오세훈의 행동은) 정말,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다. 본인도 반성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팀 전체에서도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깨끗하면서도 영리하게 축구하는 것 역시 감독으로서 제가 추구하는 축구"라고 말했다.
일본 매체 아베마 타임스도 "오세훈의 행동은 너무나 경솔했다"며 "주심을 향해 엄지를 치켜든 뒤 박수를 친 제스처에 주심은 망설임 없이 두 번째 경고를 꺼냈다. 심판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행위로 판단돼 퇴장 처분을 받았다. 비디오 판독(VAR)까지 개입됐지만 퇴장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독자들의 P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