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상학 객원기자] 개막일 기준 메이저리그 팀 연봉 총액 1위 팀의 주전 1루수가 불과 2년 전까지 한국에서 뛰던 선수였다는 게 믿겨지는가. 시즌 초반부터 12연패를 당하며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꼴찌로 추락한 뉴욕 메츠의 수확 중 하나가 바로 제러드 영(31)이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영은 메츠의 수확이었다. 1루수 계획에서 그는 어떤 역할을 맡을까?’라며 올 시즌 활약을 발판 삼아 내년 시즌 영의 활용법을 전망했다.
지난 2022~2023년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 22경기 출장에 그친 캐나다 출신 우투좌타 1루수, 코너 외야수 영은 2024년 후반기 두산 베어스와 계약해 KBO리그에서도 반 시즌을 뛰었다. 38경기 타율 3할2푼6리(144타수 47안타) 10홈런 39타점 OPS 1.080으로 단기간 임팩트를 남겼지만 계약 조건 문제로 두산과 재계약이 불발됐다.
하지만 한국에서 영의 활약을 주목한 메츠가 스플릿 계약으로 영입했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에서 23경기만 출장하며 대부분 시간을 트리플A에서 보냈지만 올해 마침내 빅리거, 더 나아가 주전 1루수로 자리매김했다. 5월말부터 주전 기회를 살리며 92경기 타율 2할6푼4리(273타수 72안타) 8홈런 35타점 OPS .758을 기록하고 있다. 메츠에서 2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12명 중 후안 소토(.934) 다음 높은 OPS로 높은 생산력을 보이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영은 올 시즌 메츠에 호재로 작용한 몇 안 되는 이름이다. 난장판 속에서 메츠는 영을 발견하며 2027년 로스터의 잠재적인 핵심 선수를 찾아냈다. 호르헤 폴랑코가 부상으로 37경기로 뛰지 못했고, 마크 비엔토스의 부진과 부상이 겹친 메츠의 1루 블랙홀을 막아냈다’며 ‘2년 전 KBO에서 뛰었던 영은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야구운영사장의 과거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을 정의했던 숨은 알짜배기 선수 영입과 같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영은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메츠가 옳았다는 것을 더 확실히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내셔널리그 팀의 스카우트는 “영에게 정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메이저리그 주전으로 뛸 기회가 한 번도 없었지만 자신이 어떤 타자인지 이해하고 있다. 낮은 공을 아주 잘 치고, 그런 공들을 놓치지 않는다. 높은 공에 따라가지도 않는다. 그에게 큰 점수를 주고 싶다”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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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이 내년에도 메츠의 주전 1루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 스카우트는 “영은 우완 투수를 주로 상대하는 유틸리티 선수로 기용되는 게 가장 적합할 것 같다. 6회 중요한 순간 대타로 쓰기 위해 아껴둘 수 있는 무기로 가치가 있다. 그런 역할도 분명 가치가 있다. 벤치에서 나와 제 몫을 할 수 있는 선수들도 필요하다”며 우승을 노리는 팀의 주전 1루수감은 아니라고 봤다.
뉴욕포스트는 ‘영은 1루에서 어느 정도 안정감을 제공했지만 그 포지션에서 풀타임 해결책이라고 말하기엔 무리일 수 있다. 그의 세부 지표들을 보면 운이 따랐음을 알 수 있다. 그의 타율과 장타율은 기대 타율, 기대 장타율보다 훨씬 높다’며 ‘1루는 오프시즌 메츠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피트 알론소가 5년 1억5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한 이후 직면했던 것과 같은 문제를 마주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영이라는 아주 좋은 대비책을 마련했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1루 자리가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올해 보여준 활약은 경쟁에 있어 어드밴티지가 될 수 있다. 남은 시즌 더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할 영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 뒤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면 된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좋은 야구를 한다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