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랜더스 베테랑으로 팀을 위해 헌신했던 42세 투수 노경은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SSG 구단은 6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노경은이 정밀 검진 결과, 우측 무릎 연골 연화증으로 수술을 받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SSG는 "노경은의 내년 시즌 건강한 피칭을 위해 우측 무릎 변연절제술을 받기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를 정리하는 치료법으로, 9월 중순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로써 노경은은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SSG는 이어 "수술 후 단계적 재활을 통해 내년 스프링캠프 정상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구단은 선수가 건강한 몸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구단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사령탑인 이숭용 SSG 감독은 노경은의 수술에 관해 "다행히 큰 수술은 아니다"라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감독은 " 내년 스프링캠프 때부터는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 김광현과 최정, (노)경은이까지 (2026) 시즌을 빨리 마치면서 내년에 건강한 몸상태로 들어올 수 있어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최근 부진에 관해 "지금까지 건강하게 온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오랫동안 달려왔다고 생각한다. 항상 늦게까지 운동하고 돌아가는 게 노경은이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버텼다고 생각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화곡초-성남중-성남고를 졸업한 노경은은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계약금만 3억 5000만원. 그 정도롤 기대를 모았던 특급 에이스였다.
다만 잠재력을 터트리는 데에는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입단 10년 차인 2012시즌에야 비로소 빛을 봤다.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활약한 그는 데뷔 첫 완봉승을 포함해 42경기에 등판, 12승 6패 평균자책점 2.53을 마크하며 두산 마운드의 기둥으로 우뚝 섰다. 이어 2013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는 대표팀에 승선,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2014년에는 15패를 떠안으며 리그 최다패 투수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어 2015년 김태형 당시 두산 감독 부임 후 노경은은 부상과 난조가 겹치며 58⅓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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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은 그의 야구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시련의 시간이었다. 시즌 초반 선발로 기회를 잡았으나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다 2군행 통보를 받자 돌연 은퇴를 선언한 것. 당시 구단은 5월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그의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 하지만 불과 사흘 만인 5월 13일 노경은이 번복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철회하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그리고 노경은은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둥지를 옮겼다. 롯데에서 5시즌을 뛰며 재기를 노렸다. 2018시즌 9승 6패 평균자책점 4.08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시장의 평가는 냉정했다. 계약에 난항을 겪으며 미계약자로 남았다. 결국 2019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다시 2020시즌을 앞두고 원소속팀 롯데와 손을 잡으며 복귀했다. 두 시즌을 더 치른 뒤 2021시즌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런 노경은을 품은 팀이 바로 SSG였다. 방출 직후 SSG의 입단 테스트에 응했고, 당당히 합격했다. SSG 이적은 신의 한 수가 됐다. 그야말로 회춘한 듯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을 보여줬다. 2022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매해 75이닝 이상 소화했다. 이 기간, 194경기에 출전해 29승 15패 75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특히 2024시즌에는 KBO리그 역대 최초 2년 연속 30홀드 기록과 함께 최고령 홀드왕 타이틀을 따냈다.
결국 그는 2025 시즌을 앞두고 그는 SSG와 FA 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기간 2+1년, 총액 25억원(계약금 3억 연봉 13억 옵션 9억)의 조건에 FA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에 앞서 2026 WBC 대표팀에도 선발돼 나라를 위해 공을 뿌렸다. 다만 올 시즌 무릎 부상 여파로 다소 흔들렸다. 올 시즌 52경기에 등판해 3승 5패 10홀드 평균자책점 4.72의 성적을 냈다. 총 47⅔이닝 동안 49피안타(11피홈런) 19볼넷 36탈삼진 27실점(25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43, 피안타율 0.271의 세부 성적을 거뒀다. 결국 지난달 27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홀드를 챙긴 뒤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수술을 받기로 결단을 내렸다. 과연 노경은이 또 내년 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SSG 팬들은 늘 헌신하는 그를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