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도 안세영(24·삼성생명)의 압도적인 클래스에 혀를 내둘렀다. 특급 유망주 생애 첫 결승 무대에서 실력 차이를 절감하며 완패를 당하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안세영은 6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9위 미야자키를 2-0(21-17, 21-6)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 역시 32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은 무실세트 무결점 우승이다. 중국 마스터스 3연패를 달성한 안세영은 중국의 천위페이와 함께 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까지 썼다.
일본 언론은 자국 특급 유망주 미야자키 도모카(20)의 분전 소식을 전하면서도 안세영의 독주에 혀를 내둘렀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는 "미야자키가 결승에서 세계 1위에 0-2로 완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며 "결승 상대는 지난 8월 세계선수권과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 여자 에이스 야마구치 아카네를 연달아 격파한 세계 1위였다. 과거 7번 맞붙어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높은 벽이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미야자키는 1게임 초반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으나 중반 이후 5점 차로 벌어지며 17-21로 내줬고, 2게임은 시작부터 안세영에게 8연속 실점을 허용하는 가혹한 경기 끝에 6-21로 무너졌다"고 짚었다.
일본 매체 '더 앤서' 역시 미야자키는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 1위인 한국의 안세영을 당해내지 못했다"며 "미야자키는 준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2-0으로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지만, 통산 전적 7전 전패의 천적 안세영을 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매체는 "미야자키는 1게임에서는 절묘한 샷으로 중국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2게임 시작과 동시에 8연속 실점을 당하며 흐름을 완전히 빼앗겼다. 큰 점수 차에도 끝까지 코트를 누볐지만 최강의 벽은 높았다"고 덧붙였다.
일본 매체 'NTV' 또한 "미야자키는 준결승에서 세계 2위를 꺾는 당당한 활약을 펼쳤음에도 결승에서 세계 최강의 벽 앞에 무릎을 꿇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2022년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과 2024년 고교생 신분으로 전일본선수권을 제패하며 열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미야자키였지만, 파리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안세영의 빈틈없는 공수 완벽함 앞에서는 무기력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안세영은 1게임 9-9 동점 상황에서 15-10까지 달아난 뒤 노련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에서는 시작과 동시에 파상공세를 퍼부어 순식간에 8-0으로 격차를 벌렸다.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힌 미야자키의 범실을 유도하며 15-4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단 6점만 내주는 완벽한 경기 운영 끝에 2-0 셧아웃 승리를 확정했다.
독자들의 PICK!
두 대회 연속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우승으로 세계 1위의 위용을 과시한 안세영은 귀국 후 오는 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다. 이후 일본으로 출국해 한국 여자 단식 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2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