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너무나 아쉬운 페널티킥 실축이었다. 김민수(20)가 레인저스 데뷔골 신고를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레인저스는 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6라운드 홈 경기에서 머더웰을 1-0으로 꺾었다. 1무 1패로 시즌을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김민수가 합류한 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레인저스다.
김민수는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그는 애버딘전, 폴커크전에 이어 다시 한번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으며 스트라이커 로렌스 샹클랜드를 뒷받쳤다.
레인저스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주장 샹클랜드가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전반 12분 라이언 나데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강하게 압박하며 상대 골키퍼의 치명적 실수를 유도했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머지않아 추가골 기회까지 찾아왔다. 레인저스 윙어 제이디 가사마가 상대 박스 안에서 반칙을 얻어내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다소 논란의 판정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이후에도 취소되지 않았다.
김민수가 키커로 나섰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가사마도 욕심을 숨기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가벼운 실랑이 끝에 김민수가 공을 건네받았다. 기존 키커였던 샹클랜드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빚어진 혼선이었다.
하지만 김민수가 강하게 찬 슈팅은 골대 옆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레인저스는 달아나지 못했고, 김민수의 스코틀랜드 무대 첫 골도 무산됐다. 억울해하던 머더웰은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레인저스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쉽게 페널티킥을 얻었다"라며 "하지만 정의가 실현됐다"고 기뻐했다.
김민수는 이후로도 머더웰 골문을 두드려 봤으나 소득을 얻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고, 후반 9분 슈팅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아쉬움 속에 후반 24분 케빈 켈시와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레인저스도 더 이상 득점하진 못했으나 승리엔 문제가 없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수에게 평점 7.3점을 줬다. 그는 69분 동안 공동 최다 기회 창출(3회), 공동 최다 슈팅(5회), 유효 슈팅 2회, 크로스 성공 2회(2/4)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페널티킥 실축으로 인한 빅찬스미스 1회가 치명적이었다. 지난 경기에서 골대 불운으로 땅을 친 데 이어 또 한 번 데뷔골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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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 외에도 득점 기회가 있었기에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김민수는 득점할 수 있었던 세 차례의 좋은 기회 중 첫 번째 기회에서 골키퍼 정면으로 헤더를 보내며 놓쳤다"라며 "김민수는 페널티킥 키커로도 나섰지만, 골문을 벗어나게 차면서 놓쳤다"고 짚었다.
또한 매체는 "김민수는 후반에도 폴센의 좋은 선방에 막히며 또 한 번 득점에 실패했고, 이어진 리바운드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한국 선수는 가사마와 함께 교체됐으며, 다이스케 요코타와 켈시가 투입됐다. 켈시는 이날 레인저스 데뷔전을 치렀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다행인 건 레인저스가 3연승을 질주하면서 김민수의 실축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났다는 점이다. 승점 10(3승 1무 1패)을 기록한 레인저스는 리그 3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