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홈 경기 패배에 고개를 숙이면서도 선수단의 안일한 태도에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안양은 6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이로써 안양은 2016년 이후 약 10년 만에 강원전 패배를 기록하며 8위(8승 10무 9패·승점 34)에 머물렀다.
유병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경기 내용은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 경기를 준비하고 선수를 출전시키고, 팀을 만드는 데 있어 제 역량이 부족했다. 오늘 패배의 결과는 전적으로 제 책임"이라고 자책했다.
다만 뼈아픈 패배 속에서 선수단을 향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유 감독은 "단, 선수들도 이제는 말로만 할 게 아니라 몸으로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발언의 구체적인 의미를 묻자 유 감독은 단호한 어조로 "특히 몇몇 선수들의 경기에 임하는 태도와 자세는 분명히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라운드 위에서 투지와 집중력을 잃어버린 일부 선수들의 안일함을 강하게 질타했다.
최근 내홍 속에서도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을 보낸 홈 팬들을 향해서는 연신 고개를 숙였다. 유 감독은 "팬들의 지지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결과를 보여드려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며 "팬분들의 변함없는 지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다음 경기를 철저히 준비해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 도중 판정에 항의했던 장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유 감독은 "판정에 대해 크게 말씀드리기보다는, 강원이 우리 공격을 끊는 파울 상황에서 경고를 주어 파울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랐다"며 "강원이 압박에서 벗겨졌을 때 반칙을 범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주심은 안양과 강원을 똑같이 봤다고 설명했다. 제 입장에서는 경고라도 나왔어야 한다는 생각에 어필했던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