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면 또 욕할 거잖아" 무리뉴, 2-1 진땀승 혹평에 정면 반격..."7-6으로 끝날 수도 있었다"

"지루하면 또 욕할 거잖아" 무리뉴, 2-1 진땀승 혹평에 정면 반격..."7-6으로 끝날 수도 있었다"

OSEN 제공
2026.09.10 15:48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조세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인터 밀란전 경기력에 대한 라울 곤살레스의 비판에 대해 역동적인 경기였다고 정면 반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와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골로 2-1 승리를 거두었으나 경기 막판 홈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무리뉴 감독은 미드필더로 기용한 알렉산더-아놀드에 대해 풀백에 적합한 선수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그의 헌신적인 경기력은 높게 평가했다.

[OSEN=정승우 기자] 조세 무리뉴(63)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인터 밀란전 경기력을 향한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미드필더로 기용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에 대해서는 "그는 미드필더가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9일(현지시간)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인터 밀란을 상대로 불안한 2-1 승리를 거둔 뒤 라울 곤살레스의 비판에 반격했다"라고 보도했다.

레알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첫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레알은 경기 시작 25분 만에 두 골을 넣었다. 킬리안 음바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넣었다.

그러나 레알은 이후 인터 밀란을 완전히 무너뜨리지 못했다. 주드 벨링엄이 3-0을 만들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고 후반 32분 카를루스 아우구스투에게 추격골을 허용했다. 레알은 남은 시간 한 골 차 리드를 지켜야 했다.

경기 막판에는 베르나베우 곳곳에서 홈 팬들의 야유까지 나왔다. 레알의 전설 라울은 경기 후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레알의 득점은 인터 밀란의 실수에서 나왔고 상대의 만회골로 경기 막판 불확실성이 커졌다"라고 평가했다.

해당 발언을 전달받은 무리뉴 감독은 "나는 정신없는 경기였다고 표현하고 싶다. 경기가 지루하면 수많은 비판이 나오지만, 오늘 경기는 굉장히 역동적이었다. 7-6으로 끝났어도 이상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루한 경기는 아니었다. 전반전 마지막 순간에는 3-0을 만들 기회도 있었다. 다만 우리의 득점이 상대 실수에서 나왔다는 라울의 말에는 동의한다"라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본 뒤 "비판할 부분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도 좋은 장면들을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레알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와 아르다 귈러, 베르나르두 실바가 징계로 빠지면서 중원 구성이 어려웠다. 무리뉴 감독은 본래 오른쪽 풀백인 알렉산더-아놀드를 발베르데와 함께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기회 창출 2회를 기록했고 레알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태클은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고 패스 성공률은 83.3%에 머물렀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자리가 아닌 포지션에서 뛰기 위해 노력한 알렉산더-아놀드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의 능력이 미드필더가 아닌 풀백에 적합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잉글랜드 대표팀과 리버풀에서도 미드필더로 뛴 적이 있지만, 그는 미드필더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포지션과 별개로 경기 수행 능력에는 높은 점수를 줬다. 무리뉴 감독은 "알렉산더-아놀드는 아주 잘했다. 전술적으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정확하게 이해했다. 발베르데와 함께 이 수준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지난해 리버풀을 떠나 레알에 합류한 뒤 오른쪽 풀백 주전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인터 밀란전은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치른 리그 및 공식전 첫 5경기 가운데 두 번째 선발 출전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오른쪽 풀백과 미드필더는 공을 다루는 방식이 같지 않기 때문에 몇 차례 소유권을 잃었다. 미드필더가 감당해야 하는 신체적 활동의 강도도 상당히 높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알렉산더-아놀드는 다른 유형의 엔진을 가진 선수다. 그래도 100%를 쏟아냈다. 더는 남아 있는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힘을 사용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라고 덧붙였다.

레알이 고전한 원인 중 하나는 벨링엄의 결정적인 실수였다. 후반 13분 브라힘 디아스의 패스를 받은 벨링엄은 빈 골문을 불과 약 5m 앞에 두고 있었다. 곧바로 슈팅하지 않고 한 차례 공을 잡는 사이 호셉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돌아와 슈팅을 막았다.

벨링엄은 경기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도대체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더 중요한 것은 강한 팀을 상대로 홈에서 좋은 승리를 거두며 새로운 챔피언스리그 시즌을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적었다.

벨링엄은 이후 디아스의 게시물에도 "미안해, 친구"라는 댓글을 남겼다.

힘겹게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챙긴 레알은 오는 주말 라요 바예카노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선두 바르셀로나에 승점 3점 뒤진 레알은 리그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후 다음 달 14일 AS 로마 원정에서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을 치른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