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손찬익 기자] 일본 프로야구 최초로 통산 3000안타 시대를 연 전설적인 타자이자 재일교포 2세인 장훈이 지난 9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6세. 일본 무대에서 뛰었던 이승엽 요미우리 자이언츠 타격 코치도 고인을 추모했다.
이승엽 코치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훈과의 인연을 떠올리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일본에서 뛰던 시절, 강한 마음을 가지라던 선배님의 격려와 후배를 아껴 주신 따뜻함을 오래 기억하겠다”라며 “통산 3,085안타의 전설이자 한국 야구의 든든한 선배였던 장훈 선배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추모했다.
이승엽 코치 역시 일본 프로야구에서 오랜 시간 활약했던 만큼 장훈과의 인연이 각별했다. 이승엽 코치는 일본 무대에서 뛰던 시절 자신에게 힘을 불어넣었던 장훈의 격려와 후배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았다.
장훈은 일본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대타자다. 1959년 도에이 플라이어즈에 입단해 데뷔 첫해 신인왕을 차지했고 1961년 생애 첫 타격왕에 올랐다.
이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롯데 오리온즈 등을 거치며 무려 7차례 타격왕을 차지했고 1962년에는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특히 1980년 5월 28일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3000안타 고지를 밟으며 일본 야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23년간의 현역 생활을 마친 장훈의 통산 성적은 2752경기에서 3085안타 504홈런 1676타점, 타율 3할1푼9리. 3085안타는 지금도 일본 프로야구 최다 안타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은퇴 후에는 신문과 방송 등을 통해 야구 해설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한국 야구와의 인연도 깊었다.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 당시 총재 특별보좌역을 맡아 일본에서 뛰던 재일교포 선수들을 국내 여러 구단에 소개했다. 한국 프로야구가 뿌리를 내리던 초창기 발전에 힘을 보탰다.
일본 프로야구 최초의 3000안타 타자이자 한국 야구의 든든한 선배였던 장훈. 이승엽 코치는 고인에게 받았던 따뜻한 격려를 떠올리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