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에 시위를 하네" 한화 '1번 고민' 드디어 지웠다, '심우준 카드'로 끝까지 간다 [인천 현장]

"시즌 막판에 시위를 하네" 한화 '1번 고민' 드디어 지웠다, '심우준 카드'로 끝까지 간다 [인천 현장]

인천=안호근 기자
2026.09.1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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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이 시즌 막판 한화 이글스의 1번 타자로 나서며 5경기 타율 0.423의 맹타를 휘둘러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김경문 감독은 심우준이 1번 타자로서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며 시즌 끝까지 1번으로 기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화는 가을야구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근 활발해진 타선을 바탕으로 남은 22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화 이글스 심우준이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득점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심우준이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득점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시즌 타율 0.267, 1번 타자 출전 시엔 타율 0.441(34타수 15안타).

심우준(31)이 시즌 막판 한화 이글스의 1번 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만들어낸 맹타에 당분간 꾸준히 톱 타자의 임무를 맡게 됐다.

김경문(68) 한화 감독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1번 타자로 본인이 (시즌) 끝에 시위하는 걸 보니까 1번에서 많이 치고 싶었나보다"라며 "한 두 번 정도 냈다가 다시 (뒤로) 보내려고 했는데 1번에서 계속 잘해주고 있으니까 좋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심우준(유격수)-최인호(중견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김태연(1루수)-장규현(포수)-황영묵(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박준영(96번).

포수 허인서가 휴식 차원에서 벤치에서 시작하는 걸 제외하면 라인업에 변동이 없다. 5연승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특히 전날 LG 트윈스전에선 에이스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조기강판시켰고 모든 타자들이 힘을 내며 19점을 몰아쳐 대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번 타자로 오랜 만에 나선 심우준은 이후 5경기에서 타율 0.423(26타수 11안타) 1홈런 8타점 7득점하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한화 이글스 심우준이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심우준이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의 1번 타자 자리는 올 시즌 커다란 고민 중 하나였다. 오재원, 최인호, 이진영, 이원석, 김태연 등이 두루 거쳤지만 확실한 주인을 찾지 못했다. 오재원이 후반기 들어 살아났지만 부상으로 이탈했다.

단순히 타순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날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심우준은 "1번에서 자신감을 갖고 하려고 한다"며 "리듬이나 팔 위치를 바꿔봤다. 박성한(SSG) 선수의 리듬인데 그게 떠올랐고 최대한 힘을 빼고 (손을) 밑으로 내렸더니 방망이가 가볍고 빠르게 나오더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1번 타자로서 욕심을 나타냈던 심우준이지만 "그땐 욕심이 있었다"고 웃며 "저에게 너무 만족스럽고 1번 나가서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게 만족스럽다. 끝날 때까지 (1번에서) 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계속 치게 된다면 내년 캠프 때부터 1번으로 다시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그 바람이 이뤄졌다. 김경문 감독은 "계속해서 자기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끝날 때까지 어디 아프다고 하지 않는 이상 계속 1번으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7위 한화는 5위 두산 베어스에 7경기 뒤처져 있다. 2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가을야구를 꿈꾸기 쉽지 않지만 아직 포기를 외친 건 아니다. 김 감독은 "조금 늦은 감도 있지만 아직 22경기 정도 남았다. 타선이 최근 이길 때부터 활발해졌다"며 "시즌 끝날 때까지 (흐름이) 계속 갔으면 좋겠고 3경기 하고 나면 아시안게임으로 떠나야 될 선수도 있는데 떠난 빈자리를 다른 선수들이 잘 메워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 이글스 심우준이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득점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심우준이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득점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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