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때 책으로 처음 만난 3085안타 전설” 한일 통산 626홈런 이승엽 코치도 먹먹…“평생 정말 존경했던 선배”

“중학생 때 책으로 처음 만난 3085안타 전설” 한일 통산 626홈런 이승엽 코치도 먹먹…“평생 정말 존경했던 선배”

OSEN 제공
2026.09.1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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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 타격 코치가 일본 프로야구 통산 최다 3085안타를 기록한 장훈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승엽 코치는 중학생 시절 책을 통해 고인을 처음 알게 된 이후 평생 존경해 온 선배라고 회상했다. 이날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주니치 드래건스의 경기 전에는 고인을 기리는 묵념이 진행됐다.

[OSEN=손찬익 기자]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 타격 코치가 일본 프로야구 통산 최다 3085안타의 주인공 장훈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츠호치’는 10일 이승엽 코치가 장훈의 별세 소식을 접한 뒤 취재진과 만나 고인을 추모했다고 보도했다.

이승엽 코치는 “한 달 전쯤 TV에서 뵌 기억이 있다. 건강해 보이셔서 잘 지내고 계신다고 생각했는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놀랐다”고 안타까워했다.

현역 시절 한일 통산 626홈런을 터뜨려 ‘아시아의 거포’로 불린 이승엽 코치에게 장훈은 특별한 존재였다.

재일교포 2세인 장훈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누구도 넘지 못한 3085안타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승엽 코치는 일본 무대에서 활약한 한국계 야구인의 대선배인 장훈을 향해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승엽 코치는 “일본에서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부상과 싸우면서도 3000안타를 친 분이다. 한국인으로서 일본에서 활약한 선배”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장훈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건 중학생 시절이었다. 이승엽 코치는 “중학생 때 장훈 선배님의 책을 처음 보고 존재를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선배이기도 하고, 제가 야구를 해오는 동안 3000안타를 친 사람은 장훈 선배님밖에 없었다”며 “정말 존경하는 선배로 생각하며 야구를 해왔다”고 말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성장한 뒤 일본 무대까지 밟은 이승엽 코치에게 먼저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이 된 장훈의 존재는 더욱 각별할 수밖에 없었다.

장훈은 1940년 6월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나 1959년 나니와상고(현 오사카체대 나니와고)를 졸업하고 도에이 플라이어스(현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했다. 데뷔 첫해 신인왕을 차지했고 1961년 생애 첫 타격왕에 올랐다. 통산 7차례 타격왕에 오르며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자리매김했다.

1962년에는 도에이의 우승을 이끌며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1976년 요미우리로 이적한 뒤에는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 아래 오 사다하루(왕정치)와 이른바 ‘OH포’를 구축해 센트럴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1980년 롯데 오리온스로 이적한 장훈은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3000안타를 달성했다. 이듬해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통산 성적은 2752경기 타율 3할1푼9리, 3085안타, 504홈런, 1676타점, 319도루. 3085안타는 지금도 일본 프로야구 통산 최다 기록이며, NPB 역사상 유일한 3000안타 타자로 남아 있다.

고인이 몸담았던 요미우리도 마지막 길을 추모했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이날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주니치 드래건스의 경기를 앞두고 장훈을 기리는 묵념이 진행됐다. 양 팀 선수단과 도쿄돔을 찾은 팬들이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일본 프로야구 역사에 지워지지 않을 발자취를 남긴 대선배의 별세. 이제 요미우리 코치로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승엽은 “정말 존경하는 선배”라는 말로 고인을 떠나보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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