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4시간 20분 혈투 '세베리노 또 홈런포' 두산, '박찬혁 생애 첫 멀티홈런' 키움 '헛심 공방'... 연장 11회 승부 끝에 6-6 무승부 [잠실 현장리뷰]

'이럴수가' 4시간 20분 혈투 '세베리노 또 홈런포' 두산, '박찬혁 생애 첫 멀티홈런' 키움 '헛심 공방'... 연장 11회 승부 끝에 6-6 무승부 [잠실 현장리뷰]

잠실=김우종 기자
2026.09.1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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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키움은 박찬혁의 생애 첫 멀티홈런과 5타점 활약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며, 두산은 세베리노의 홈런과 안재석의 3안타 등으로 맞섰다. 양 팀은 연장전에서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에 실패하며 4시간 20분의 승부를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 베어스 강승호(왼쪽)가 키움 주자 여동욱을 피해 송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 베어스 강승호(왼쪽)가 키움 주자 여동욱을 피해 송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4시간 20분이나 걸린 맞대결에서 끝내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두산과 키움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키움과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혈투 끝에 6-6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두산은 65승 60패 5무를 마크했다. 리그 순위 단독 5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6위 NC 다이노스가 같은 날 롯데 자이언츠에 패하면서 두산과 NC의 승차는 5.5경기가 됐다. 리그 최하위 키움은 45승 84패 4무를 기록했다.

이날 두산은 박찬호(유격수), 안재석(3루수), 김민석(좌익수), 양의지(포수), 세베리노(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정수빈(중견수), 강승호(2루수), 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잭로그였다.

두산에 맞서 키움은 서건창(2루수), 추재현(중견수), 데이비슨(1루수), 히우라(좌익수), 박찬혁(우익수), 안치홍(지명타자), 여동욱(3루수), 김동헌(포수), 권혁빈(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알칸타라였다.

키움은 2회 큰 것 한 방으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2회초 선두타자 히우라가 두산 3루수 안재석의 포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갔다. 이어 박찬혁이 잭로그를 상대로 불리한 0-2의 볼카운트에서 5구째 속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지난 2022년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을 받은 박찬혁이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그러자 두산은 곧장 큰 것 한 방으로 응수했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세베리노가 볼카운트 0-1에서 알칸타라의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비거리가 무려 140m에 달할 정도로 괴력의 한 방이었다.

이어진 3회말 두산이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강승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조수행의 희생번트 때 2루에 안착했다. 이어 박찬호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까지 간 강승호. 후속 안재석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김민석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내며 승부를 3-2로 뒤집었다.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 외국인 선발 잭로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 외국인 선발 잭로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알칸타라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알칸타라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그러자 키움은 4회초 재차 홈런포 한 방으로 동점을 이뤄냈다. 선두타자 데이비슨이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속구를 때려내 우중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으로 데이비슨은 KBO 리그 역대 52번째 3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두산은 7회말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볼넷으로 출루한 뒤 강승호의 희생 번트 때 2루를 밟았다. 후속 조수행의 2루 땅볼 때 3루에 안착한 정수빈. 결국 후속 박찬호가 알칸타라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4-3, 재차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다음 타석에 들어선 안재석마저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내며 5-3으로 달아났다.

결국 알칸타라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윤석원이 마운드에 올랐다. 폭투에 이어 김민석에게 볼넷을 내준 윤석원. 다음 타석을 밟은 양의지가 중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2루 주자 안재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는 6-3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데이비슨이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데이비슨이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 세베리노가 2회말 솔로포를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 세베리노가 2회말 솔로포를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그렇지만 야구는 역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두산은 8회초 타카다를 내리고 김택연을 올렸다. 그런데 김택연이 흔들렸다. 1사 후 데이비슨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히우라가 좌중간 2루타로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앞서 홈런을 터트렸던 박찬혁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아치를 그리며 승부를 6-6 원점으로 돌렸다. 3루 쪽 키움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 박찬혁이 데뷔 후 처음으로 멀티홈런을 기록한 장면이었다. 아울러 개인 1경기 최다 타점(5타점)이기도 했다.

두산은 9회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키움이 유토를 마운드에 올린 가운데, 선두타자 박찬호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안재석의 희생번트로 2루에 간 박찬호. 계속해서 두산은 대타 오명진을 투입했다. 오명진은 좌익수 뜬공 아웃. 2아웃. 두산 벤치가 재차 대타 작전을 활용했다. 손아섭의 투입. 결과는 볼넷 출루였다. 2사 1, 2루 기회. 앞서 홈런을 쳤던 세베리노가 타석에 섰다. 세베리노 역시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두산. 하지만 김대한이 좌익수 뜬공에 그치며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10회초. 두산은 이용찬을 투입했다. 키움은 2사 1루에서 권혁빈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연장 10회말 키움은 김선기를 마운드에 올렸다. 두산 타선은 삼자 범퇴로 물러났다. 이어 연장 11회초. 두산 투수는 김정우. 키움은 2사 후 데이비슨과 박주홍이 연속 볼넷을 골라냈다. 그러나 박찬혁이 무려 13구 승부 끝에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그리고 연장 11회말. 키움 투수는 조영건. 1사 후 안재석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렸다. 안재석은 대주자 전다민으로 교체. 두산은 김기연 타석 때 대타 류승민을 투입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아웃. 다음 타자는 박지훈. 그리고 박지훈이 삼진을 당하면서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두산은 선발 잭로그가 4⅔이닝 5피안타 1탈삼진 1볼넷 3실점(2자책)을 마크한 뒤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불펜 방화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이어 박치국(1⅓이닝), 타카다(1이닝), 김택연(⅓이닝 3실점), 이영하(1⅔이닝), 이용찬(1이닝), 김정우(1이닝)가 차례로 투구했다. 총 10안타를 터트린 타선에서는 안재석이 3안타, 박찬호와 세베리노가 멀티히트로 각각 활약했다.

키움은 알칸타라가 6⅔이닝 7피안타 5탈삼진 2볼넷 6실점(6자책)으로 패전 위기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팀 타선 덕에 패배를 면했다. 이어 윤석원(⅓이닝), 이강준(1이닝), 유토(1이닝), 김선기(1이닝), 조영건(1이닝)이 차례로 공을 뿌렸다. 9안타의 타선에서는 히우라와 박찬혁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박찬혁이 홈런을 친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박찬혁이 홈런을 친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 세베리노가 2회말 솔로포를 터트린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 세베리노가 2회말 솔로포를 터트린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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