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3시간 혈투+권순우 역전승! 둘 다 뒤집었다... 한국 2-0 리드, 첫 데이비스컵 8강까지 단 1승

정현 3시간 혈투+권순우 역전승! 둘 다 뒤집었다... 한국 2-0 리드, 첫 데이비스컵 8강까지 단 1승

이원희 기자
2026.09.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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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대표팀은 1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인도와의 2026 데이비스컵 퀄리파이어스 2차 라운드 첫날 단식 2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권순우와 정현은 각각 닥시네스와 수레시, 수미트 나갈을 상대로 첫 세트를 내주고도 역전승을 거두며 매치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이로써 한국은 남은 복식이나 단식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사상 첫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8 진출을 확정하게 됐다.
기뻐하는 정현.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기뻐하는 정현.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 테니스가 첫날 단식 2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사상 첫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8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한국은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 센터코트에서 열린 인도와 2026 데이비스컵 퀄리파이어스 2차 라운드 첫날 경기에서 권순우와 정현이 나란히 역전승을 거두며 매치 스코어 2-0으로 앞섰다.

첫 단식에 나선 권순우는 닥시네스와 수레시를 상대로 1세트를 3-6으로 내줬지만 이후 6-3, 6-4로 두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권순우가 먼저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두 번째 단식에 나선 정현도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정현은 수미트 나갈을 상대로 무려 3시간6분에 걸친 접전 끝에 2-6, 6-4, 7-5로 승리했다.

세계랭킹 549위인 정현은 자신보다 300계단 이상 높은 나갈(247위)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정현은 자신의 첫 두 차례 서브게임을 모두 내주면서 순식간에 0-4까지 밀렸다. 나갈의 강력한 포핸드에 고전했고 2-4까지 추격했지만 다시 브레이크를 허용하면서 2-6으로 첫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2세트부터 정현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트레이드마크인 강력한 백핸드가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전략을 바꿔 적극적으로 네트 대시하며 상대를 공략한 것도 좋았다.

큰 위기도 이겨냈다. 정현은 3-3에서 긴 듀스 승부 끝에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주면서 3-4로 끌려갔다. 자칫 경기 흐름이 완전히 나갈에게 넘어갈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반격했다. 다음 게임에서 브레이크백에 성공하며 4-4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자신의 서브게임에서는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했고, 결국 6-4로 2세트를 가져오며 세트 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마지막 3세트는 집념의 승부였다. 정현이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4-1까지 달아났지만 나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나갈은 4-4 동점을 만들었고, 체력이 떨어진 두 선수는 마지막까지 치열한 랠리를 이어갔다.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발휘한 쪽은 정현이었다. 다시 치고 나간 정현은 결국 마지막 게임까지 따내면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포효하는 권순우.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포효하는 권순우.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승리가 확정되자 정현은 물론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도 함께 포효했다.

이로써 한국은 첫날 목표였던 단식 2승을 모두 따냈다. 과정까지 극적이었다. 권순우와 정현 모두 첫 세트를 내주고도 이후 두 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는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오후 2시에 시작한 첫날 일정은 두 경기 모두 3세트까지 이어진 혈투 끝에 오후 8시가 다 돼서야 마무리됐다.

또 한국은 인도를 상대로 매치 스코어 2-0이라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제 사상 첫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8 진출까지 필요한 건 단 1승이다.

오는 19일에는 첫 일정으로 복식 경기가 열린다. 한국은 남지성-박의성 조, 인도는 니키 푸나차-스리람 발라지 조가 출전한다.

한국이 복식에서 승리하면 매치 스코어 3-0을 만들며 남은 단식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세계 8개국이 겨루는 파이널스 8 진출을 확정한다.

복식에서 승부를 끝내지 못하더라도 한국에는 이후 두 차례 단식 경기가 더 남아 있다.

첫날 권순우와 정현이 역전승을 합작하면서 한국 테니스의 새로운 역사가 단 한 걸음만 남겨뒀다.

경기에 집중하는 정현.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경기에 집중하는 정현.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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