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상현(52)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3년 전 한국 배구를 충격에 빠뜨렸던 베트남을 이번에는 확실히 넘어섰다.
한국은 18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베트남을 세트 점수 3-1(25-21, 25-21, 26-28, 25-18)로 꺾었다.
홍콩과 카타르를 연달아 3-0으로 제압했던 한국은 3전 전승, 승점 9로 D조 1위를 확정했다. 8강 상대는 B조 2위 카자흐스탄이다. 베트남에 패해 조 2위가 됐다면 B조 1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 중국을 만날 수 있었으나, 가장 까다로운 대진을 피했다.
설욕에도 성공했다. 한국은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베트남에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2-3으로 역전패했다. 결국 조 2위로 밀린 한국은 이후 중국에 가로막혀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아시안게임 노 메달에 그쳤다.
3년 만에 다시 만난 베트남에는 같은 결과를 허락하지 않았다. 주장 강소휘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7점을 책임졌다. 세터 김다인은 서브 에이스만 6개를 터뜨리며 승부처마다 흐름을 바꿨고, 이다현이 블로킹 2개 포함 16점, 나현수가 14점을 보탰다.

1세트부터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18-17에서 연속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19-21까지 끌려갔다. 해결사는 김다인이었다. 짧은 서브로 연달아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2연속 서브 에이스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베트남의 공격 범실까지 끌어내며 한국은 박은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초반 6-1까지 달아났지만, 베트남의 끈질긴 수비에 20-20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처에서 이다현의 높이가 빛났다. 이다현이 블로킹에 이어 공격까지 성공했고, 김다인의 서브 에이스가 다시 터지면서 25-21로 두 세트를 연속 챙겼다.
셧아웃 승리를 눈앞에 둔 3세트에서는 고전했다. 18-20에서 김다인의 강서브를 앞세워 동점을 만들고 22-24에서도 이다현의 속공과 박은진의 블로킹으로 기어코 듀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26-28로 이번 대회 첫 세트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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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4세트 18-15에서 이다현의 속공과 강소휘의 밀어넣기로 간격을 벌렸고, 20점대에 들어선 뒤 그대로 리드를 지켜 25-18로 경기를 끝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