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억에도 안 흔들렸다' 키움 하현승, 日과 결승 직후 ML 350만 달러 '또' 거절... 어머니도 놀란 KBO 잔류 의지

'48억에도 안 흔들렸다' 키움 하현승, 日과 결승 직후 ML 350만 달러 '또' 거절... 어머니도 놀란 KBO 잔류 의지

잠실=김동윤 기자
2026.09.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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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승은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았다. 그는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결승전 직후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350만 달러의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 하현승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최고가 되어 인정받은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키움 하현승(가운데)이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키움의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뒤 아버지 하충수, 어머니 신명희 씨와 사진 촬영에 응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키움 하현승(가운데)이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키움의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뒤 아버지 하충수, 어머니 신명희 씨와 사진 촬영에 응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하현승(18·부산고)을 향한 구애는 끈질겼다. 몸값이 무려 350만 달러(약 48억 원)까지 치솟았지만, 그의 마음은 끝내 움직이지 않았다.

하현승은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았다.

예상된 결과였다. 1학년 때부터 고교 최대어로 분류되던 하현승은 3년 동안 차근차근 자신의 기량을 쌓았다. 드래프트 직전 마지막 국제무대에서는 왜 자신이 전체 1순위 후보인지 직접 증명했다. 하현승은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3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15⅔이닝 2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일주일 사이 세 차례 마운드에 오르고도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은 '미스터 제로'였다.

특히 일본과 결승전에서 하현승은 7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국은 하현승의 역투를 앞세워 일본을 제압하고 2018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지난 6월 300만 달러까지 제시했던 MLB의 구애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하현승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과 결승전 직후 한 MLB 구단은 하현승에게 350만 달러를 제안했다. 하지만 이미 2027 KBO 신인드래프트 참가를 결정한 상태였고, 한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겠다는 뜻도 확고했다. 하현승은 다시 한번 거액의 제안을 거절했다.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하현승(부산고)이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지명된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하현승(부산고)이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지명된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미 한국 잔류에 대한 의지를 수 차례 보여줬던 하현승이다. 지난 6월 뉴욕 양키스는 하현승에게 300만 달러 규모의 계약과 구체적인 육성 계획을 제시했다. 구단주가 두 차례 직접 편지를 보낼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당시에도 하현승은 스타뉴스에 "나는 원래 KBO에서 뛰고 싶었다. 주위에서 많은 조언을 해줬지만 단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목표도 분명했다. 미국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순서를 바꾼 것이었다. 하현승은 당시 "한국 야구도 만만치 않다. 충분히 배울 게 많고 여기서도 레벨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한국 프로야구에서 최고가 돼 인정받고 메이저리그에 좋은 대우를 받고 도전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가족도 그의 결정을 존중했다. 하현승의 부모님은 높이뛰기 국가대표 출신 하충수 씨, 멀리뛰기 국가대표 상비군을 경험한 신명희 씨로, 하현승은 부모님으로부터 뛰어난 신체 조건을 물려받았다. 전체 1순위 지명 현장에서 만난 신명희 씨는 거액의 메이저리그 제안을 두고 "우리에게는 와닿지 않을 정도로 큰 금액이었다. 정말 많이 케어해주고 잘 키워줄 거란 약속도 했다. 그래서 한 번은 넌지시 '가볼래?'라고 했다"라고 떠올렸다.

하지만 이미 마음을 굳힌 하현승이었다. 신명희 씨는 "(하)현승이의 마음이 워낙 확고했다. 결국 현승이가 원하는 대로 결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정작 전체 1순위로 이름이 불린 순간 하현승보다 먼저 눈시울을 붉힌 건 어머니 신명희 씨였다.

신명희 씨는 "99.9%라고 하더라도 실제로 되기 전까지는 긴장됐다"며 "지금까지 자기 길을 잘 걸어와줘서 너무 기특하다. 프로에서도 지금처럼 그대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아들의 밝은 앞날을 응원했다.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하현승을 비롯해 키움에 지명된 선수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하현승을 비롯해 키움에 지명된 선수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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