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는 현실이 됐다. 원주 DB의 새로운 '빅3' 헨리 엘런슨-레이션 해먼즈-이선 알바노가 첫 실전부터 무려 69점을 합작했다.
DB는 24일 열린 2026~2027시즌 KBL 오픈 매치에서 서울 삼성을 101-83으로 완파했다.
지난 여름 DB 지휘봉을 잡은 이규섭 감독도 비공식 데뷔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승리만큼 눈에 띈 건 공격력이었다.
엘런슨이 양 팀 최다인 33점에 12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새롭게 합류한 해먼즈도 24점을 몰아쳤다. 알바노 역시 12점 7어시스트로 공격을 조율했다.
세 선수가 합작한 득점만 69점이다. DB 전체 득점 101점의 약 68%를 책임졌다.
DB는 지난 6월 해먼즈를 영입하면서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공격 옵션을 한꺼번에 보유하게 됐다. 당시 이규섭 감독도 수비에서의 약점보다는 이들이 가진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데 무게를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예상했던 화력이 첫 경기부터 그대로 터진 셈이다.
지난 시즌 KBL에서 평균 20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단 3명뿐이었다. 그중 엘런슨이 평균 21.8점, 해먼즈가 20.8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MVP 출신 알바노도 평균 17.6점을 몰아쳤다.
상대 입장에서는 누구부터 막아야 할지 고민스러운 조합이다.
특히 새 시즌부터 2, 3쿼터에 외국인 선수 2명을 동시에 투입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뀌면서 DB의 강점은 더욱 극대화될 수 있다.
엘런슨과 해먼즈를 동시에 코트에 세우고, 여기에 알바노가 공격을 조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 시험대부터 위력이 나타났다.
1쿼터만 해도 DB가 25-24로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 출전할 수 있는 2, 3쿼터부터 격차가 벌어졌다. DB는 3쿼터 종료 시점 76-61, 15점 차까지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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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쿼터에서 '빅3'의 화력이 집중됐다.
엘런슨이 19점, 해먼즈가 15점을 몰아쳤고 알바노도 8점을 보탰다. 세 선수가 2, 3쿼터에만 무려 42점을 합작했다.
엘런슨은 장신이면서도 3점슛 능력을 갖춰 안팎을 가리지 않고 득점할 수 있는 자원이다. 해먼즈는 힘과 적극적인 공격을 앞세워 상대 골밑을 공략했다.
여기에 알바노가 직접 득점하거나 패스로 두 외국인 선수를 살리면서 공격 선택지를 더욱 넓혔다.

삼성은 한 명에게 수비를 집중하기 어려웠다. 엘런슨을 막으면 해먼즈가 있었고, 두 외국인 선수에게 시선이 쏠리면 알바노가 직접 해결하거나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이규섭 감독이 해먼즈를 영입하면서 기대했던 그림이 첫 경기부터 나온 것이다.
DB는 4쿼터에도 25점을 추가해 결국 101점을 채웠다. 첫 실전부터 세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18점 차 완승까지 챙겼다.
DB가 새 시즌을 앞두고 기대했던 '빅3'의 공격력만큼은 확실하게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