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리그 사령탑들이 개성 넘치는 출사표를 던지며 새 시즌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2026~2027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7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진행됐다.
7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참여했다. 한국도로공사 김영래 감독과 강소휘,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과 김다인, 메가, GS칼텍스 이영택 감독과 권민지, 지젤 실바, 흥국생명 요시하라 토모코와 표승주, 킨델란, IBK기업은행 마나베 마사요시 감독과 육서영, 오사나이 미와코, SOOP 김세진 감독과 고예림, 이즈쉬에, 정관장 권순찬 감독과 염혜선, 부키리치가 참석했다.
마이크에 새긴 각오, 7개 구단 '7인 7색' 출사표
이날 사령탑들이 마이크에 부착한 새 시즌 '출사표'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7개 구단 감독들은 저마다 개성 있는 문구를 통해 올 시즌 목표와 각오를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의 이영택 감독은 '원팀 하나의 에너지로'를 내세웠다. 그는 "지난 시즌 코트 안에서 하나로 뭉친 에너지가 우승까지 가는 큰 힘을 발휘했다"며 다시 한번 하나 된 팀워크를 강조했다.
김영래 감독은 '우리의 길은 하나'라는 구호를 통해 선수단과 프런트, 팬 모두 한곳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강성형 감독도 비시즌 선수단 변화 속에서 '일심동체'를 키워드로 꼽으며 끈끈한 조직력을 예고했다.

외국인 감독들의 굳은 결의도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용왕매진'을 내걸고 전원이 목표를 향해 뒤돌아보지 않고 전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V리그 무대에 처음 나서는 IBK기업은행의 마나베 감독은 '새로운 도전'이라는 문구와 함께 새로운 전술 수립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재치 있는 문구도 등장했다. 신생팀 SOOP의 김세진 감독은 '숲(SOOP)게 봤다 큰코다친다'를 출사표로 삼으며 "얼마나 무서운 힘을 발휘하는 팀인지 보여주겠다"고 다크호스 등극을 예고했다.
정관장의 권순찬 감독은 '봄배구는 간다 정관장 힘으로'라는 직관적이고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해 올 시즌에 임하는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양효진 공백 채우기부터 데이터 배구까지' 사령탑들의 새 시즌 전술 구상
비시즌 훈련 성과와 새 시즌 전술 구상을 묻는 질문에도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이영택 감도은 "타나차 합류 외에 전력상 큰 변화는 없지만, 선수들이 방심하거나 자만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김형래 감독 대행도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팬들에게 다양한 플레이를 보여드리기 위해 훈련에 매진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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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기둥이었던 양효진의 은퇴로 큰 변화를 맞은 강성형 감독도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배유나를 영입했다. 두 선수의 스타일이 다른 만큼 배유나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임 2년 차를 맞은 요시하라 감독도 "지난 시즌을 거치며 선수들이 성장하고 자신감을 얻었다"며 "올 시즌엔 누가 코트에 들어가도 전원이 공격에 가담할 수 있는 배구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데이터 배구'로 주목받는 마나베 감독은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이 하는 스포츠인 만큼 '정열'이 필요하다"며 새 시즌 화두로 일치단결된 조직력을 꼽았다.
새로운 둥지에서 도전에 나서는 팀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김세진 감독은 "공격력이 상대적으로 약해 커버와 리시브 포메이션 등 수비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배구의 재미를 느끼고, 경기장에 파란 물결이 넘쳐흐르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임 2일 차를 맞은 권순찬 감독은 "선수들의 개인 기량은 좋으나 팀워크와 배구 이해도가 떨어져 범실이 잦았다"고 냉철하게 진단하며 "선수들이 스스로 다음 동작과 마무리를 고민하는 '생각하는 배구'를 접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