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점→30점' 임연서 폭발, FIBA도 반했다 ... U-18 여자농구, 대만 잡으면 월드컵 "반드시 이긴다"

'31점→30점' 임연서 폭발, FIBA도 반했다 ... U-18 여자농구, 대만 잡으면 월드컵 "반드시 이긴다"

이원희 기자
2026.10.0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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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IBA U-18 여자 아시아컵에 출전 중인 한국 대표팀이 대만과의 4강 진출전을 앞두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2027 FIBA U-19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하게 된다. 에이스 임연서는 조별리그 내내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FIBA로부터 리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연서.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임연서.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2026 국제농구연맹(FIBA) 18세 이하(U-18) 여자 아시아컵에서 한국이 이제 단 한 경기만 이기면 월드컵 출전권을 손에 넣는다. 그 중심에는 '에이스' 임연서(광주수피아여고·부산 BNK)가 있다. 조별리그 내내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낸 임연서의 활약에 FIBA도 주목했다.

이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8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스름반의 카리스마 아레나에서 열리는 대회 4강 진출전에서 대만과 맞붙는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뉴질랜드를 74-71, 필리핀을 86-70으로 연달아 꺾었다. 마지막 호주전에서는 56-92로 패해 2승1패, 조 2위로 4강 진출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총 8개국이 참가해 4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는 준결승에 직행하고, 2위와 3위는 4강 진출전을 거친다.

한국이 대만을 꺾고 준결승에 오르면 대회 상위 4개 팀에 포함돼 내년 7월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2027 FIBA U-19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한다.

조별리그에서는 임연서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첫 경기 뉴질랜드전부터 무려 31점을 몰아쳤다. 여기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6스틸까지 더하며 한국의 74-71 승리를 이끌었다.

필리핀전에서도 30점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30점 이상을 기록했다. 호주전에서도 16점으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팀 내 최다 득점이다.

FIBA도 임연서를 별도로 조명했다. 지난해 U-19 여자월드컵에서 대표팀 막내였던 임연서가 이번 U-18 아시아컵에서는 한국의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뉴질랜드전 활약에 대해 "경기 막판 임연서의 활약이 돋보였다"며 "뉴질랜드가 거세게 추격하는 상황에서도 중심을 잡으며 한국의 승리를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임연서 역시 지난해 U-19 월드컵에서 쌓은 경험이 이번 대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돌아봤다.

임연서는 지난 8월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부산 BNK의 지명을 받기도 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임연서.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경기에 집중하는 임연서.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올 시즌 고교 무대에서 보여준 활약도 압도적이었다.

제63회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에서 광주수피아여고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여기에 득점상과 어시스트상, 리바운드상, 수비상까지 휩쓸며 개인 5관왕에 올랐다.

광주수피아여고는 이후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와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도 정상에 올라 시즌 3관왕을 달성했다. 임연서는 팀이 우승한 세 대회에서 모두 MVP를 차지하며 고교 무대를 사실상 평정했다.

국제무대에서도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임연서는 자신의 활약보다 주변에 공을 돌렸다. 그는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큰 국제대회에서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믿고 기회를 많이 주셨기 때문"이라며 "함께 뛰어준 팀원들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기록을 만들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 기록보다 중요한 건 월드컵 티켓이다.

임연서는 "팀 분위기는 매우 좋다. 선수들끼리 계속 대화하면서 서로 끌어주고 있고, 지금까지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 알고 있다"며 "목표가 월드컵 티켓을 따는 것이기 때문에 대만전에서는 반드시 이긴다는 생각으로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정은 부산 BNK 감독(왼쪽)과 임연서. /사진=김진경 대기자.
박정은 부산 BNK 감독(왼쪽)과 임연서.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영현 감독도 대만전 승부처를 분명하게 짚었다.

이 감독은 "대만은 전통적으로 피지컬과 근성이 좋은 팀인 만큼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선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수비를 활용해 스위치 디펜스와 지역방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스아웃을 통해 리바운드를 빼앗기지 않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별리그에서 확인한 약점도 분명하다. 한국은 높이와 박스아웃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상대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했다. 반면 경기를 거듭할수록 수비 로테이션이 맞아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 경기력에 기복이 있을 수 있다. 그 편차를 줄이고 한결같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 U-18 여자 농구 대표팀의 이영현 감독.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국 U-18 여자 농구 대표팀의 이영현 감독.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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