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최악' 中 FIFA 96위 충격, 진짜 위기는 이제부터... 11월도 못 이기면 월드컵 예선마저 꼬인다

'10년 만에 최악' 中 FIFA 96위 충격, 진짜 위기는 이제부터... 11월도 못 이기면 월드컵 예선마저 꼬인다

이원희 기자
2026.10.0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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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대표팀의 FIFA 랭킹이 약 10년 만에 최저치인 96위로 추락했다. 최근 A매치에서 팔레스타인과 타지키스탄에 사상 첫 패배를 당하는 등 3연패를 기록한 결과가 반영됐다. 11월 A매치에서도 부진할 경우 아시아 순위가 밀려 2030 월드컵 예선 조 추첨에서 불리한 포트를 배정받을 위기에 처했다.
중국 축구 대표팀. /사진=중국 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중국 축구 대표팀. /사진=중국 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중국 축구의 추락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약 10년 만에 가장 낮은 96위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FIFA는 8일(한국시간) 새로운 남자 축구 세계랭킹을 발표했다. 한국이 지난 7월과 마찬가지로 32위를 유지한 가운데, 중국은 기존 91위에서 무려 5계단 추락해 96위에 위치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에서는 15위에 해당한다. 일본이 세계 17위로 아시아 1위를 지켰고 이란(23위), 호주(26위)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세계 32위로 아시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세계 96위는 2016년 3월 이후 약 10년 만의 최저 순위다. 심지어 팔레스타인(92위)과 태국(93위)에도 밀려났다.

최근 A매치 성적이 그대로 반영됐다. 중국은 홈 충칭에서 진행된 A매치 일정에서 1승3패를 기록했다. '약체' 몰디브를 3-0으로 꺾었지만 이후 뉴질랜드에 0-3, 팔레스타인에 0-5, 타지키스탄에 0-1로 연달아 패했다.

최근 3경기에서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무려 9골을 허용했다. 팔레스타인과 타지키스탄에 패한 것은 모두 중국대표팀 역사상 처음이었다. 결국 충격적인 3연패가 FIFA 랭킹 추락으로 이어졌다.

중국 현지에서도 우려와 비판이 쏟아졌다. 중국 시나닷컴에 따르면 현지 유명 축구전문기자 마더싱은 이를 두고 "3연패의 대가와 수업료가 너무 비싸다"며 "중국대표팀과 중국 축구에 미칠 후폭풍이 상당히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주목한 것은 2030 월드컵 아시아 예선이다. AFC는 오는 12월 2030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1·2단계 조 추첨을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중국이 오는 11월 A매치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바로 뒤를 쫓는 바레인, 베트남, 타지키스탄 등에 추월당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중국은 아시아 15위다. 하지만 11월 A매치 결과에 따라 아시아 18위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월드컵 예선 출발부터 꼬일 수 있다. 마더싱은 "이 때문에 중국은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며 "중국이 아시아 18위 밖으로 밀릴 경우 차기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6강 조 추첨에서 3번 포트로 내려갈 가능성이 생긴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후폭풍이 엄청나다'는 표현은 과장하거나 위기감을 부추리기 위한 말이 아니다. 실제 현실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빨간색) 축구대표팀 경기. /사진=중국 축구협회 홈페이지
중국(빨간색) 축구대표팀 경기. /사진=중국 축구협회 홈페이지

약 13년 전 악몽까지 다시 소환됐다. 중국이 앞서 평가전에서 3연패를 당했던 것은 2013년 6월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 시절이었다. 당시 중국은 우즈베키스탄에 1-2, 네덜란드에 0-2로 패한 뒤 태국에 1-5로 대패했다. 이후 카마초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더 약한 상대로 3연패를 당했다. 특히 팔레스타인과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사상 첫 패배까지 당하면서 충격은 더욱 컸다.

샤오자이 중국대표팀 감독을 향한 비판도 나왔다. 마더싱은 중국이 뉴질랜드전에서 직전 경기와 비교해 선발 7명을 바꿨고, 팔레스타인전에서도 대규모 로테이션을 가동했다고 지적했다. 타지키스탄전에서는 다시 선발 5명을 교체하고 5-4-1 포메이션까지 꺼내 들었다.

그는 "A매치 기간은 길었지만 대표팀은 계속 선수들을 시험했다"며 "경기는 많았지만 정작 주전 또는 준주전급 선수단을 만드는 데 활용한 경기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 사이 두세 차례 훈련만으로 선수 전체가 새로운 전술을 제대로 익힐 수 있었느냐"며 "이 부분은 정말 질문해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샤오자이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왼쪽). /사진=중국 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샤오자이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왼쪽). /사진=중국 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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