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 속 보복운전 의혹을 받던 전직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43)이 경찰 조사 결과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고 직접 해명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법적인 처벌을 피했을 뿐 주행 영상에서 드러난 위협적인 운전 정황과 방송에서 쌓아온 이미지 간의 괴리를 지적하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도심 도로에서 전직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보복운전 혐의로 입건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당사자를 둘러싼 추측이 이어졌다.
해당 인물이 김영광이라는 소문이 퍼지자 그는 9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김영광은 입장문에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현재까지 불송치 및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며 법적 결백을 먼저 알렸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순간적인 판단이 안전보다 앞서서는 안 되며, 도로 위에서는 다른 사람의 안전과 입장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법적 판단과는 별개로 내 운전 방식이 다른 분들께 불안감이나 불편함을 줄 수 있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운전 습관을 더욱 엄격하게 돌아보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본인의 직접적인 해명과 사과에도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게 식어 있다. 네티즌들은 불송치 및 무혐의라는 법적 처분 결과 뒤에 숨어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법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해서 위협적인 운전 행위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블랙박스 영상만 봐도 무리한 끼어들기와 급제동의 고의성이 엿보이는데 혐의없음만 강조하는 모습에 실망했다", "사과는 팬들이 아니라 당시 위협을 느꼈을 상대 운전자에게 먼저 해야 마땅하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간 방송 프로그램과 유튜브 콘텐츠 등에서 보여줬던 정의롭고 강직한 이미지와 괴리감에 큰 배신감을 토로하는 의견도 줄을 이었다. "평소 미디어에서 강자에 강하고 약자에 약한 정의로운 모습인 척하더니 도로 위에서는 난폭한 민낯을 드러냈다", "오랜 팬으로서 실망이 너무 크다. 운전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인성의 문제"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일각에서는 "골키퍼 출신이라 길도 잘 막는다"는 식의 조롱 섞인 반응까지 나왔다.
법적 처벌은 면했으나 운전 당시의 부적절한 처신과 이미지 타격으로 인해 등을 돌린 팬심을 되돌리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