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린 이상민 부산KCC 감독이 패배의 원인을 자신의 수비 대비 부족 탓으로 돌리며 반성했다.
KCC는 10일 오후 2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원주 DB에 79-85로 패했다.
2연승 뒤 일격을 당한 KCC는 시즌 성적 2승 2패가 됐다.
이날 KCC는 허훈이 22득점 10어시스트 더블더블을 작성하고 장재석이 15득점으로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4쿼터 중반 루이스 킹(18득점)의 5반칙 퇴장 악재 속에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 내용이 썩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따라붙었다"며 "크게 벌어져 많이 질 수도 있었던 경기를 끝까지 쫓아간 것에 의의를 두겠다"고 총평했다.
옛 제자이자 동료였던 이규섭 감독과 수 싸움에 대해서는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이상민 감독은 "이규섭 감독이 준비를 정말 잘해왔다. 그동안 스위치 디펜스를 주로 써오다가 이번에는 스위치를 안 하더라. 빅투빅 상황에서만 스위치를 가져갔다"며 "경기 전에도 그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가 대비를 소홀히 하고 준비를 잘못한 것 같다"고 자책했다.

경기 전부터 가장 경계했던 상대 속공을 제어하지 못한 점도 패인으로 꼽았다. 이상민 감독은 "전반을 잘 풀어가고 있었고 DB의 외곽 슛도 초반에는 좋지 않았다. 그런데 속공 상황에서 김보배에게 몇 점을 쉽게 내줬고 이용우에게도 맞았다"며 "트랜지션 상황에서 전반에만 20점 가까이 실점했다. 속공을 6개나 허용하고 외곽포까지 얻어맞았다"고 짚었다.
이어 "사실 DB도 공격력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상대가 숀 롱을 잘 묶었다. 반대로 장재석 쪽에서 찬스가 많이 났는데 스위치 수비가 나올 것이라 예상했던 내 판단 미스였다"고 설명했다.
공격이 풀리지 않으며 경기 중 선수단이 흔들렸던 부분에 대해서는 주의를 당부했다. 이상민 감독은 "공격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선수들이 흥분해서 테크니컬 파울까지 나왔다. 앞으로는 그런 파울이 나오지 않도록 라커룸에서 이야기했고, 선수 본인도 흥분했던 점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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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돌릴 틈도 없이 KCC는 11일 안방에서 수원KT를 상대한다. 이상민 감독은 "54경기 장기 레이스 중의 한 경기이자 일부분일 뿐이다. 내일 곧바로 KT전이 열려 전술 훈련을 할 물리적 시간도 없다"며 "선수단 미팅을 통해 빠르게 문제점을 짚고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