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완에 잦은 부상, 그러나 확실한 잠재력까지. 구창모(29·NC 다이노스)를 쏙 빼닮은 투수 정구범(26)이 꿈을 펼치지 못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NC 다이노스는 28일 "정구범 선수가 최근 구단과 면담에서 지속적인 어깨 통증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렵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며 "구단은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정구범 선수를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1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정구범은 최고 시속 147㎞의 빠른 공과 날카로운 슬라이더 등을 바탕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디셉션도 뛰어나 타자들에겐 더 까다로울 만한 투수였다.
문제는 1군에서 단 6경기 출전에 그쳤다는 것이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입단 후에도 어깨 문제로 인해 데뷔가 늦어졌고 2022년 시즌 막판에야 1군에서 데뷔했지만 단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듬해 몇 차례 등판했지만 이내 현역 입대를 결정했다.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에서 훈련하며 훈련량은 부족했지만 운동에 매진하며 몸무게를 증량했다.

지난해 7월 전역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한 정구범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 때부터 5선발 후보로 평가를 받을 정도로 이호준 감독을 기대케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던 정구범은 다시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다. 뛰어난 잠재력을 이길 몸을 갖추지 못했고 결국 스스로 옷을 벗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NC는 또한 강태경(투수, 2020년 5라운드), 노재원(투수, 2023년 육성선수), 장창훈(내야수, 2025년 9라운드), 박영빈(외야수, 2020년 육성선수), 양가온솔(외야수, 2025년 10라운드) 선수에게 재계약 불가 의사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