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블루칩 3주째 하락
[상보] 뉴욕 증시가 실적 둔화 우려에 눌려 반등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증시는 제너럴 일렉트릭(GE) 등 블루칩의 실적 호전 효과를 지키지 못한채 하락했다.
출발은 GE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가 호재가 돼 강세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매도 우위 속에 하락 반전했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급등한 데다,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발동되며 신규 자금 유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78.48포인트(0.75%) 떨어진 1만392.99로 1만400선도 하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1포인트(0.57%) 하락한 2034.27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7.59포인트(0.65%) 내린 1167.82로 장을 마쳤다. 다우 지수는 이로써 올들어 3주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상승분까지 날려 보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6억3900만주, 나스닥 20억31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줄었으나 평소 금요일 보다는 많았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각각 59%, 64% 등으로 전날 보다 낮아졌다.
경제지표는 부정적이었다. 미시건대는 1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95.8로 전달 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97)를 밑도는 것이다. 부문 별로 기대 지수는 90.9에서 86.4로 떨어졌으나 동행지수는 106.7에서 110.4로 상승했다.
유가는 급반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3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22달러 상승한 48.5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8주 만의 최고 수준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런던 석유시장에서 배럴당 1.38달러(3.1%) 급등한 45.70달러에 거래됐다.
유가가 크게 오른 것은 주말 북동부 지역의 한파로 난방유 등의 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데다, 이라크에서 선거를 앞두고 정정불안이 지속돼 원유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세계 수요 전망치를 높여 잡은 것 역시 일조했다. OPEC은 중국 수요 증가 등을 이유로 올 2분기 세계 수요량을 하루 2768만 배럴로 당초 보다 54만 배럴 높여 잡았다. OPEC은 그러나 원유 공급이 충분해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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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금 값은 큰 폭으로 올랐다. 금 선물 2월물은 온스당 4.30달러 오른 426.90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금과 정유를 제외하고는 하락했다. 반도체 항공 운송 등의 낙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3% 떨어졌다. 인텔은 0.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9% 하락했다.
이베이의 실망스런 실적 전망으로 전날 급락했던 인터넷 주들은 반등을 시도했으나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베이는 2.9% 올랐으나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0.3% 내렸다.
GE은 11개 사업 부문 가운데 9개의 순익이 두 자리 수 늘어나는 전반적인 호조에 힘입어 4분기 순익이 1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순익은 53억8000만 달러, 주당 51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1센트 웃돌았다. 최고경영자인 제프리 이멜트는 올해 순익도 10~15% 늘어날 수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GE는 상승세를 유지하다 증시 분위기가 바뀌면서 0.3% 떨어졌다.
같은 다우 종목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분기 순익이 6억5000만 달러, 주당 1.29달러로 예상치를 2센트 웃돈 덕분에 0.2% 상승했다.
휴렛팩커드는 인터그래프에 1억4100만 달러를 지급하는 선에서 4년간 지속했던 특허 분쟁을 끝냈다고 발표한 가운데 0.2% 떨어졌다. 휴렛팩커드는 이번 특별비용이 1분기 순익을 주당 3센트 축소시킬 것으로 추산했다.
애플컴퓨터는 베어스턴스가 올해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나 소폭 내렸다. 베어스턴스는 디지털 음악 플레이어 아이포드 수요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메릴린치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인 가운데 0.3% 올랐다. 버라이존은 도이치 뱅크가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0.6% 올랐다.
앞서 유럽 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11.75포인트(0.31%) 상승한 3854.19를, 영국 FTSE 100 지수는 2.50포인트(0.05%) 오른 4803.30을 기록했다. 반면 독일 DAX 지수는 6.73포인트(0.16%) 떨어진 4213.7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