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4주 연속 하락은 피했다"
[상보] 이라크 총선 등 주말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운 뉴욕 증시가 2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지정학적 불안 외에 경제 성장 둔화 우려까지 겹친 여파다.
전문가들은 이라크 총선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경계 심리가 전날에 이어 증시를 압박했다고 전했다. 내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역시 부담이 됐다.
출발은 상승세였다. 프록터 앤 갬블(P&G)이 질레트를 인수키로 하는 등 인수합병(M&A) 소식, 전날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호전 등이 힘이 됐다.
그러나 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발표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이라크 상황이 총선으로 안정될 지도 불투명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제약 업체 머크가 바이옥스 출시 철회와 관련해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본격 조사 착수로 급락한 것도 악재가 됐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말 추가 감산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급락했으나 증시 분위기를 돌리지 못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한때 1만400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막판 낙폭을 줄여 40.20포인트(0.38%) 떨어진 1만427.20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2포인트(0.55%) 하락한 2035.83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3.19포인트(0.27%) 내린 1171.36으로 장을 마쳤다.
이들 지수는 그러나 주간으로 25, 26일의 이틀간의 상승세에 힘입어 주간으로 소폭 올랐다. 올들어 3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난 셈이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6억4400만주, 나스닥 20억80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소폭 줄었으나 금요일로는 많은 편이었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각각 61%씩 이었다.
상무부는 개장 전 지난 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3.6%를 예상했다. 이번 통계는 추정-잠정-확정 3단계로 발표되는 것의 추정치이며,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여파로 둔화한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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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는 지난해 연간으로 4.4% 성장했다. 이는 99년 이후 5년만의 가장 높은 성장세다. 4분기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채권은 상승했다. 반면 달러화는 하락하지 않았고, 금 값은 내렸다. 금 선물 2월 물은 온스당 50센트 내린 425.80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유가는 쿠웨이트 등 OPEC 석유장관들은 오는 30일 각료회의에서 추가 감산 없이 현 생산량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하면서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3월 인도 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 당 1.69달러(3.5%) 떨어진 47.15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 분도 련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 당 1.19달러(2.6%) 하락한 45.25달러에 거래됐다.
업종별로는 항공 증권 설비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부진했다. 제약 생명공학 네트워킹 등의 낙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 하락하며 400선을 밑돌았다. 인텔은 0.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1% 떨어졌다.
P&G는 주식 교환 방식으로 질레트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 규모는 570억 달러에 이른다. P&G는 한때 7% 이상 떨어졌다 낙폭을 1.9% 로 줄였다. 질레트는 13% 급등했다.
질레트의 최대 주주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은 "드림 딜"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버크셔가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지분을 추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이치뱅크는 이번 인수가 단기적으로 P&G의 순익을 약화시키겠지만 장기적으로 수혜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P&G는 앞서 분기 순익이 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최대 장거리 통신업체인 AT&T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날 알려진 SBC커뮤니케이션은 0.3% 추가로 떨어졌으나 AT&T는 0.7% 올랐다.
최대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날드는 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소폭 밑돈 여파로 0.4% 떨어졌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날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0.4% 올랐다.
머크는 바이옥스 리콜과 관련해 SEC로부터 공식 조사 통보를 받았다는 발표 여파로 10% 급락, 제약주 전반에 부담을 주었다. 화이저는 1.3% 떨어졌고, 제약지수는 1.1% 내렸다.
한편 유럽 증시는 하락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21.05포인트(0.54%) 떨어진 3870.35를, 독일 DAX지수는 14.60포인트(0.35%) 내린 4201.81을 기록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도 20.60포인트(0.42%) 하락한 4832.8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