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4일 연속↓, 다우 1만1천붕괴

[뉴욕마감]4일 연속↓, 다우 1만1천붕괴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6.08 06:12

[상보]하락 3일 만에 장중 반등에 성공했던 미국 주가가 장막판 뒷힘 부족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4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특히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경기하강에 따른 상장기업들의 매출둔화 우려로 낙폭이 더 커, 지난 3월 이래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만1000이하로 추락했다. 나스닥도 7개월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주가는 유가하락 등을 호재로 오랫만에 강한 반등세를 탔으나 상장 기업들의 실적 부진 소식과 함께 연준 고위인사들의 잇달은 금리 강경 발언의 여파로 장막판 한시간을 앞두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0,930.90으로 전날보다 71.24 포인트 (0.65%)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151.80으로 전날보다 10.99 포인트 (0.51%) 떨어졌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56.15로 전날보다 7.70포인트 (0.61%) 하락했다.

거래는 나스닥이 평소보다 적어 거래량이 19.64억주에 그쳤으나 나이스는 25.52억주로 평소보다 많았다.

시중 실세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5.026%로 전날보다 0.020%포인트 올랐다.

국제 원유가는 이란 핵 관련 긴장 완화로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가 배럴당 7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미국 달러화는 연준의 강경방침에 따른 고금리 기대감으로 3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태평양 성장주식 공동 CEO 스테판 마소카는 "이날 오전의 반등은 그동안 3일간의 하락에 따른 기술적 성격이 강했다"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고조되는 인플레이션과낮아지는 성장률에 억눌려 있다"고 말했다.

미국 주가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국제금융회의 기조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강경 방침을 밝히기 하루 전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연4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증권주는 0.5% 올랐다. 바이오 테크도 0.2% 상승했다. 제약주는 0.4% 상승했으나 수송업종은 1% 떨어졌고 에너지도 2.9% 급락했다. 오일서비스는 4.8% 급락했고 금주식도 3.3% 하락했다. 반도체는 2.4% 떨어졌다.

대표적 중간재인 화학업종이 긴축에 따른 경기위축 우려로 급락했다. 미국 제3위 화학업체 듀폰은 2.6% 떨어졌고 세계 최대 화학업체 다우케미컬은 1.3% 하락했다.

도이치뱅크는 경제성장 둔화로 매출 신장세 위축이 예상된다며 이들 두 회사를 포함해 상당수의 화학업체 투자의견을 하향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생산업체인 알코아는 2.1% 하락했다.

화이저는 M&A 뉴스가 보도되면서 0.3% 올랐다. 세계 최대 반도체 메이커 인텔은 2.2% 떨어져 3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텔은 통신용 반도체 부문을 매각하기 위해 사모펀드 및 반도체 업체와 접촉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월마트 다음의 미국 2위 할인점 체인 타켓은 2.7% 뛰었다. 라이벌 월마트는 보합이었다.타켓은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서 마진 개선으로 이윤율이 나아지고 순이익, 매출 증가율은 각각 10%대 중반, 10% 초반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 위축 우려로 소매업 지수는 0.3% 하락했다.

구글은 RBC캐피탈마켓이 내년도 이익전망치를 주당 11.87달러에서 12.23달러로 상향한 데 힘입어 오름세를 탓으나 이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결국 0.89% 하락마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항공기 주문 및 국방비 지출 증가에 따라 '매수' 추천을 하며 새로 분석을 시작한 보잉은 1%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7월 인도분은 1.68달러 떨어진 배럴당 70.82달러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서방의 인센티브 제안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긍정적"이라고 밝힌 점과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세를 보인 게 유가하락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110만배럴 늘어나 6주째 증가세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0039달러 하락한 1.279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내,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0.19엔 오른 113.48엔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연준 고위 인사들이 강경 발언을 이어가면서 달러화의 고금리 메리트가 부각됐다고 밝혔다.

벤 버냉키 연준의장과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에 이어 이날 애틀랜타 연준의 잭 귄 총재는 "경기는 예상했던 대로 둔화되고 있으나, 물가는 예상보다 높은 궤도로 올라가고 있다"며 "예상보다 높은 물가가 기대에 못미치는 성장세보다 훨씬 나쁜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이틀 동안의 급락세에서 벗어나며 반등했다.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됐고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증시 상승에 한몫했다.

영국 증시의 FTSE100 지수는 36.50포인트(0.64%) 오른 5706.30에 장을 마쳤다. 독일 증시의 DAX30지수는 41.12포인트(0.75%) 뛴 5543.93을, 프랑스 증시의 CAC40지수는 26.85포인트(0.56%) 상승한 4824.77을 기록했다. 서유럽 18개국 증시 중 13개국 증시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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