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또 1% 급락...금 유가도 곤두박질

[뉴욕마감]또 1% 급락...금 유가도 곤두박질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6.14 05:51

[상보]미국 주가가 엎치락 뒤치락 혼조 끝에 약1% 빠지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미국 주가는 오전장 한때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그동안의 급락세에서 벗어나는 듯했으나 오르면 팔겠다는 대기매물이 쏟아져 결국 내림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근원 생상자 물가의 예상 밖 상승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상존하고 있고 이에 따른 금리인상 및 경기 둔화가 우려가 증시를 짓누르는 그동안의 양상이 재현되었다고 전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0,706.14로 전날보다 86.44 포인트 (0.80%) 떨어졌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전날 S&P500에 이어 지난 연말 수준으로 돌아가, 올해 상승분을 모두 까먹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072.47 로 전날보다 18.85 포인트(0.90%) 급락했다. 이로써 나스닥지수는 8거래일째 떨어졌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23.68로 전날보다 12.72 포인트 (1.03%) 떨어졌다.

거래는 폭증, 나이스는 거래량이 30억주를 넘어섰고 나스닥도 25억주를 웃돌았다.

이날 주가는 장중 내내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장막판 급반등세를 탔으나 마감전 40여분을 앞두고 대량 매물이 나와 다시 급락세로 돌아선채 마감했다.

쉐퍼스 투자 리서치의 주식트레이더 픽 멘더그래프트는 "생산자 물가는 시장을 구해내는데 결정적이지 못했다"며 "다음날인 수요일 소비자물가가 예상에 부합하거나 좋게 나오면 주가는 그동안의 하락에 따른 반동으로 랠리를 펼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주가는 지난달 10일 연준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더 올릴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발표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다우는 8%, 나스닥은 10.7%, S&P 500은 7.5%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금주식이 4.4% 폭락했고 주택건설은 금리인상에 따른 모기지금리 상승 우려로 2% 떨어졌다. 네트워크 주식은 1.4% 하락했고 유틸리티는 1.5% 떨어졌다.

증권주는 대표적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의 실적 개선 발표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위축에 따른 실적악화 예상으로 4.8% 폭락했다.

골드만 삭스는 4% 급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리먼브라더스처럼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 및 순이익을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순이익이 3배 가량 늘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 CFO는 약세장이 이어질 경우 향후 실적을 낙관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머크는 0.9% 올랐다. 인텔은 1.5%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인텔의 그동안 낙폭이 너무 컸다는 인식에 따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지난달초 이후 인텔은 14% 가량 떨어졌고 작년말에 비해서는 30%이상 하락했다. 퀄컴도 1.6% 상승했다.

원자재인 알루미늄 메이커 알코아는 2.6% 하락했다. 베스트 바이는 5.4% 폭등했다. 베스트바이는 1분기 순이익이 38%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금 선물 가격이 15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고 유가도 70달러 밑인 68달러대로 급락하는 등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폭락, 저가 매수세를 자극했으나 막판 매물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5월 근원 PPI 오름세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확대된데다,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도 하루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물가 공포가 재연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생산자 물가(PPI)가 전달 대비 0.2% 상승했다고 이날 개장 전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조사한 전문가들의 전망(0.3%)에 못 미치는 것이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식료 및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생산자 물가 상승률(0.3%)은 전문가들의 전망(0.2%)을 웃돌았다. 전달인 4월 PPI는 0.9%, 핵심 PPI는 0.1% 상승했었다.

미국 소매 판매 증가율이 둔화되자 경기 위축 우려도 제기됐다. 이날 개장 전 미국 상무부는 5월 소매 판매(계절조정치)가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들의 전망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전달 증가율(0.8%)보다 크게 둔화됐다. 소매 판매 증가율도 전달(0.8%)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국제 유가가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위축 기대감으로 하락세를 나타내 배럴당 7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약 한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원유(WTI) 7월 인도분은 1.80달러, 2.5% 떨어진 배럴당 68.56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인 물가상승에 따른 각국 중앙은행들의 잇따라 금리 인상으로 세계 경제 성장세가 위축되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대두되면서 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미국 달러화가 금리인상 기대감에 연일 초강세 행진을 펼쳐, 유로화에 대해서는 7일 연속 상승했고 엔화에 대해서는 7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8엔 오른 115.29엔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내,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0047달러 떨어진 1.254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까지 천정부지로 치솟던 금 값이 15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폭락했다. 금 선물 8월 인도분은 7.3%, 44.5달러 떨어진 온스당 566.80달러에 마감했다. 금 값은 지난달 12일 26년 최고치인 732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22.6% 떨어졌다.

조지 소로스는 시장 전문 채널 CNBC에 출연해 "유동성 축소에 따라 모든 형태의 자산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