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의 데이터 처리 지연으로 야간선물 시장 거래가 한동안 정지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 중단으로 손실을 봤던 투자자들의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전 증권사에서 야간선물시장 거래가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다. 오후 6시까지 증권사로 이관돼야할 야간선물 데이터가 10시17분에 넘어가면서 거래가 지연된 것. 야간선물시장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거래가 가능하다.
현재 야간선물은 한국에서 자체 거래가 안 돼 독일 유렉스(EUREX) 야간시장에 연계돼 운영된다. 코스피200 야간선물 데이터 중 한화솔루션(44,050원 ▼250 -0.56%) 분할 후 재상장된 내용이 포함돼야 하는데 이번 경우 반영이 안 돼 증권사로 데이터 전송이 늦어진 것이다.
증권사 별로 데이터 처리 속도가 달라 야간선물 개장 시간도 제각각이었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당일 야간선물 결제 미체결로 인해 손실을 봤다는 투자자들의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데이터가 늦게 넘어와 선물시장 개장이 늦어졌고 오늘 아침부터 관련 민원들이 들어오고 있다"며 "각 증권사마다 데이터 시스템 속도가 달랐고 대부분 자정이 다 돼서 야간선물 거래가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데이터 지연 전송으로 증거금 확인이 필요한 거래에 대해서 주문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거금 확인이 필요가 없는 거래 건에 관해선 정상처리가 됐는데 증거금 확인이 필요한 건에 대해선 주문이 안 됐다"며 "정규 장 마감 후 야간선물 시장이 열리기까지 시간이 촉박한데 이번 경우 필요한 데이터 취합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올해 초 거래소는 거래소의 목표 중 하나로 파생상품 시장의 안정화와 효율화를 내세웠다. 파생상품 시장에 자체 야간시장 개설도 추진했는데 야간 시간대 글로벌 이벤트에 의한 변동성 위험을 관리하고 국내 시장 거래환경에 적합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