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행(BOJ)가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으나 연말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은 작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1일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이어지겠지만 BOJ가 급격한 인상 부작용을 경계하며 올해 말 일본 기준금리는 1.2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BOJ는 지난 18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에서 1.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1.25%는 1995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 수준이며 이번 인상은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다만 전체 9명의 위원 가운데 위원 2명이 동결을 주장해 만장일치로 결정되지 않았다.
BOJ는 "경제·물가 동향이나 리스크 요인, 금융 환경을 바탕으로 2% 물가안정 목표를 지속적·안정적으로 실현한다는 관점에서 금융 완화의 정도를 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인 2%를 넘어서 상승세가 흔들릴 위험이 현실화하고 그것이 이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조적 물가상승률을 2% 안팎에서 안정시키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BOJ는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시사하면서도 추후 인상의 속도나 시기에 대해서는 점진적인 경로를 따를 것이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 연구원은 우에다 총재의 발언을 인용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향후 인상 속도와 관련해 3개월에 한 번씩과 같은 사전에 정해진 구상은 없다"며 "급격한 인상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 피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한 바가 있다.
공 연구원은 9월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또 기준금리 결정 이후 외환시장에서는 BOJ가 '레이트 체크(Rate Check·환율점검)'에 나섰다는 소식이 보도됐는데, 이는 9월 금리 인상 이후 환율 대응은 기준금리보다는 직접적인 시장 개입의 경로를 따를 것임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