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중국 공략 칩스앤미디어, 로열티 회복 과제

[더벨]중국 공략 칩스앤미디어, 로열티 회복 과제

김인엽 기자
2026.10.2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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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계자산 전문기업 칩스앤미디어가 중국 정부의 반도체 자급화 정책에 맞춰 현지 합작법인 이노칩스미디어를 설립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했으나, 기존 고객사의 생산 감소로 인해 3분기 로열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5% 감소했다. 회사는 중국 AI 시스템반도체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확보한 신규 라이선스가 실제 양산으로 이어져 로열티 수익이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더벨|이 기사는 10월28일(16:57)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기업 칩스앤미디어(12,170원 ▼80 -0.65%)가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정부의 반도체 자급화 정책을 배경으로 현지 팹리스 기업들의 IP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핵심 수익원인 로열티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시장 확대 전략이 실적 회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칩스앤미디어는 2003년 설립된 멀티미디어 IP 전문기업이다. 반도체에 탑재되는 영상 압축·재생 기술과 영상처리 관련 설계자산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고화질 영상 데이터를 압축하거나 복원하는 비디오 코덱 IP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영상처리 기술과 신경망처리장치(NPU), 메모리 최적화를 위한 압축 IP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주요 수익원은 라이선스와 로열티다. 고객사가 칩스앤미디어의 IP를 채택하면 라이선스 매출이 발생한다. 이후 해당 IP를 적용한 반도체가 양산·판매되면 물량에 따라 로열티를 받는 구조다. 신규 고객사 확보가 라이선스 매출로 이어지고 실제 양산이 이뤄지면 지속적인 로열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매출 285억원 가운데 라이선스가 171억원, 로열티가 101억원을 차지했다.

칩스앤미디어가 최근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중국이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자급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현지 팹리스 기업들의 설계자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24년 출범한 중국의 3차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는 약 3440억위안 규모로 조성됐다. AI 반도체와 첨단 패키징 등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 관련 IP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지 영업 기반도 마련했다. 칩스앤미디어는 2024년 9월 중국에 합작법인 이노칩스미디어(ICM)를 설립했다. 반도체 설계 솔루션 제공과 IP 재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두고 있다. 중국 현지 고객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자체 개발한 IP의 공급을 확대하려는 목적이다. 데이터센터용 특화 IP 개발을 통한 현지 사업 확대도 추진 중이다.

신규 라이선스 확보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칩스앤미디어는 올해 3분기 중국 AI 시스템반도체(SoC)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신규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국내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사업에서도 첫 라이선스 매출이 발생했다. 다만 신규 라이선스의 구체적인 계약 규모와 고객사별 양산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관건은 로열티 매출 회복이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칩스앤미디어의 누적 매출은 200억3300만원으로 전년동기(186억100만원) 대비 7.7%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29억6500만원으로 4.5%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8억6700만원으로 24.9% 늘었다.

다만 3분기 개별 실적에서는 라이선스와 로열티 매출이 엇갈렸다. 라이선스 매출은 44억31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한 반면 로열티 매출은 21억6500만원으로 26.5% 감소했다. 신규 고객사 확보에 따른 라이선스 매출 증가에도 기존 고객사의 반도체 생산 감소가 로열티 실적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회사 측은 최근 자료를 통해 메모리 수급 영향으로 고객사의 반도체 생산이 줄면서 로열티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라이선스 확보에도 불구하고 기존 고객사의 생산량 감소가 실적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중국 시장에서 확보한 신규 고객사들이 실제 양산에 돌입하면 로열티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신규 라이선스가 실제 로열티 매출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고객사의 반도체 개발과 양산 일정에 따라 매출 발생 시점도 달라질 수 있다. 중국 시장 공략을 통해 확보한 신규 고객사들이 얼마나 빠르게 양산 단계에 진입하느냐가 향후 실적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더벨은 이날 칩스앤미디어 측에 중국 신규 라이선스의 양산 일정과 로열티 매출 회복 전망 등을 문의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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