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이 4일 카카오페이(31,650원 ▼150 -0.47%)의 3분기 실적 부진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실적 성장을 이끌었던 카카오페이증권의 수수료 매출이 거래대금에서 비롯되는데, 10월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3분기 대비해서도 급감했기 때문이다. 과거 대비 밸류에이션(가치) 부담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가팔랐던 실적 성장세가 둔화된 만큼 업황이 바뀌기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추천했다.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카카오페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5.4% 증가한 32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357억원을 밑돌았다. 매출액은 26.7% 증가한 3021억원이다. 전 분기보다 각각 44.6%, 9.9%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결제 서비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1547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서비스 매출액은 40.9% 증가한 133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23.9% 급감했다.
전체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2696억원이다. 전 분기 대비 2.5% 감소했다. 광고선전비는 전년 동기보다 55.2%, 전 분기보다 37.5% 급증했다.
정호윤·황인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결제 거래액이 온·오프라인과 해외 전 영역에서 고르게 늘어나며 결제서비스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6.3%포인트 올랐다"며 "증시 둔화와 환율 변동성 등으로 카카오페이증권 실적이 부진하면서 금융서비스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영업비용은 전 분기와 비슷했으나 증권 중심 마케팅이 늘어나면서 광고 선전비가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가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황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페이의 가파른 실적 성장을 견인했던 것은 국내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카카오페이 증권의 수수료 매출 고성장이었던 만큼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크게 축소되고 있는 현시점은 단기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 심리 회복을 위해서는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증가세로 전환하고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새로운 성장 동력원의 법제화가 진행되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